“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대중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하는 틀린 이야기’일 뿐이다”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이 <김정호·김진국의 대한민국 콘서트>에서 한 말이다.

19일 12회 방송분에서 김 원장은 그 간 주류 경제학자들이 이론으로 무장해 대중과의 소통에서 실패한 케이스를 들며 “장하준 교수는 역사적 지식을 동원해 이야기를 맛깔나게 구성하고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아주 대단한 스토리텔러다. 그러나 훌륭한 경제학자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발전이라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 그 정도의 차이로 가늠해야 한다”며 “그러나 장하준 교수는 단순하게 현상의 유무(有無)만을 가지고 단정 짓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원장은 책에 소개된 일부 사례를 들며 ‘박정희 시절, 우리나라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은 국가의 통제 때문인가? 그리고 등소평이 국가 개입과 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에 중국의 생산성이 향상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즉 자유와 교역, 이 두 가지가 바탕이 되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는 것.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계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보호주의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보호주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도 공존하며 성장의 주역은 바로 자유의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호주의의 강화가 결국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 많은 연구 성과가 입증된 사실이다.

끝으로 “어느 나라나 많은 범죄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잡기 위해 수많은 경찰들이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경찰들이 많아서 범죄자도 많다’라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며 “이것이 바로 장하준 식 상식경제학의 한계점”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호·김진국의 대한민국 콘서트>는 자유기업원이 제작한 시사 토크쇼로 매일 30분씩 3회(오전 11시·오후 6시·오후 12시)에 걸쳐 데일리안TV와 프리넷뉴스(www.fntv.kr)를 통해 방영된다.

이 토크쇼는 김정호 자유기업원장과 김진국 배재대학교 아펜젤러국제학부장이 공동 진행하며, 사회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고 랩과 춤을 곁들인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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