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009년 6월 22일자로 태경농산(주)(이하 ’동사’ )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하였다.

금번 신용등급 평가는 동사제품이 ㈜농심 사업전개상 필수재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농심이 국내 라면 및 스낵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는 점,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 등의 긍정적 요인과 국내 라면 및 스낵시장 성장정체로 성장성이 다소 제한적인 점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이루어졌다.

동사는 1979년 11월 14일 설립된 농심 계열사로서, 농수산물 가공 및 스프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제품의 대부분을 ㈜농심에 공급하고 있어 ㈜농심과 사업적으로 매우 밀접한 사업적 유대 관계를 지니고 있다.

㈜농심의 라면 및 스낵 제품에 투입되는 시즈닝, 스프 제품을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동사의 매출 또한 대부분이 ㈜농심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사실상 ㈜농심의 사업부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제품다각화를 통해 ㈜농심향 매출비중이 점진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그 매출규모는 견조하며 2008년 매출액 기준 91%가 ㈜농심에 대해 발생하는 등 비중 또한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이다. ㈜농심이 라면, 스낵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동사의 주력제품이 ㈜농심의 사업전개상 필수재를 담당하는 업태 특성상 매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라면 및 스낵 시장의 성장정체 양상이 지속되면서 동사의 외형 성장세 또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원재료비 부담 변동을 반영하여 ㈜농심에 대한 판매가격이 형성됨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규모 및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견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411억원의 유상감자를 실시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2008년 말에는 매출채권 할인을 통해 모든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매출채권을 이용하여 차입금 수준을 조절하고 있으며, 부실화 가능성이 거의 없고 환금성이 우수한 양질의 매출채권(2009년 3월 말 잔액 557억원) 성격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낮은 투자부담을 통해 원활한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어서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할 전망이다. 또한 미사용 금융권 여신한도 수준과 보유 부동산에 대한 담보여력과 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농심은 2008년 기준 1조 7천억원 규모의 라면시장과 6천억원 규모의 스낵시장에서 각각 70%, 34%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수의 장수 인기제품군에 대한 고객충성도와 양호한 제품개발력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농심의 시장지배력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동사의 사업안정성을 지지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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