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학 및 의약 기업인 머크(Merck KGaA)는 이번 달 23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대형 유기 및 인쇄 전자 컨벤션(Large-area, Organic & Printed Electronics Convention, LOPE-C)에서 첨단 소재를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LOPE-C는 유기 전자 및 인쇄 전자제품의 애플리케이션 및 혁신 기술을 전시하는 세계적인 박람회이자 컨퍼런스다.

머크는 액정 이외에도, 최근 성장 잠재성이 높은 첨단 기술로 평가 받고 있으며 유연성이 있고 인쇄 가능한 유기전자 분야의 반도체 소재 연구개발(R&D)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머크의 인쇄용 유기전자 소재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리시콘?(lisicon?)이다. 응용분야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트랜지스터에서부터 유기태양전지, 게임기나 소비재를 위한 인쇄 메모리 장치(RFID), 일회용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배터리까지 다양하다.

리비룩스?(livilux?)는 미세한 분자 단위의 OLED의 구동에 필요한 전달물질(transport material) 소재 브랜드다. 전자 및 정공 전달을 위한 소재들은 디스플레이와 광원 제조업체가 저전력 고효율 OLED 기기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특히, 이들 소재는 안정된 공정을 위한 두터운 소재층이나 최적화된 스택 생산이 필요한 양산공정에 적합하다.

이지쉐이프?(isishape?)는 투명 전도층(TCO), 실리콘, 실리콘 다이옥사이드, 실리콘 나이트라이드, 그 밖에 다양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층을 선택적으로 에칭하는 머크의 인쇄용 에칭 페이스트(etching paste)를 일컫는다. 머크는 이지쉐이프 솔라레지스트(SolarResist™)를 통해 세계 최초로 실리콘 다이옥사이드 디퓨전막(diffusion barrier layer)을 잉크젯 방식으로 직접 인쇄할 수 있는 호환 솔루션을 제시한바 있다. 이지쉐이프?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업계에 더욱 뛰어나고 편리한 공정을 제공하여, 비용효율을 향상시키고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프랑크푸르트 트레이드 페어(Frankfurt Trade Fair)의 콩그레스 센터(Congress Center)에서 개최되는 LOPE-C 2009에는 유기 및 인쇄용 전자 분야를 이끌고 있는 전세계 주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 트렌드는 물론,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과 응용 제품 등이 한자리에 전시되는 이번 박람회는 행사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LOPE-C는 또한 전세계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독일 엔지니어링 협회(German Engineering Federation, VDMA)의 실무 그룹인 유기전자협회(Organic Electronics Association, OE-A)의 초청에 따라 50여 기업들이 주요 전시장에서 각자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쇄전자 분야의 세계 최대 박람회인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 개발 및 시장 동향에 관한 100여 건의 전문가 발표가 진행되며, 총 600여명의 관련자와 연구진들이 참석,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머크 화학의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인 마이클 헤크마이어 박사는 “인쇄전자를 위한 기능성 소재: 실험실에서 공장으로(Functional Materials for Printed Electronics ? From Lab to Fab)”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행사가 열리는 Level C 2의 “하모니(Harmonie)” 홀에서 25일 오전 9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콩그레스 센터 H 01의 머크 부스에서는 부스를 찾는 참관객을 대상으로 머크의 전문가들이 직접 자사의 응용제품과 기술개발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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