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장훈이 시커먼 기름바다를 딛고 일어선 서해안 보령시 주민을 위해 희망가를 불렀다.

 김장훈은 6일 저녁 6시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체육관에서 지역 주민과 팬 3000여명을 모아놓고 ‘서해안 환경사랑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6개월 전 김장훈이 무대에서 쓰러져 중단된 공연의 연장. 김장훈은 그동안 손상된 체력을 다스리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김장훈은 공연을 시작하면서 “구태의연한 말을 삼가하겠다. 앞으로 우리에게는 희망찬 앞날만 있을 뿐”이라고 콘서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공연은 최첨단 과학과 김장훈의 열정이 조화된 뜨거운 무대였다. 김장훈은 전매특허인 샤우팅창법과 노래의 클라이막스에서 고음을 길게 뽑으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콘서트 하이라이트는 첫 선을 보인 ‘플라잉 스테이지’. 카이스트 오중호교수와 의기투합해 약 8억 원이 제작비가 들어간 최첨단 장비는 김장훈의 퍼포먼스와 어우려져 멋진 앙상블을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장훈은 청룽(成龍)에게 받은 1만 달러를 보령시장에게 기증해 관객들에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김장훈은 “사실 저번에 무대에서 쓰러진 뒤 충격이 너무 컸다. 자신감을 잃어버렸는데, 오늘 공연으로 잊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매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생각한다. 언제든 어떤 기준이 못미치는 공연을 하면 과감하게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처럼 할 수 있다면 아직 활동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김장훈은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을 시작해 내년 2월14일 제주까지 ‘김장훈의 원맨쇼’를 이어간다.[e중앙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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