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일 비정규직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 “이제 원내대표들과 정책위의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비정규직법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는 상임위 중심으로 간사에게 전권을 맡겼지만,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은 경제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여야와 이념을 초월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을 함께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상생의 정신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를 삼가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안 원내대표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공위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은 참으로 잔인한 정당”이라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30만명이 실업을 당하면 30만명 채용이 저절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재단하는 사고방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 원내대표회담 수준으로 끌어올려 비정규직법이 빨리 타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도 이에 대해 "새로운 각오와 방식으로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 여러분들도 너무 성급하게 해고 조치를 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