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中東 대탐험 ‘아랍의 어제와 오늘!’(10)

시사주간지 사건의 내막 이 마련한 정해년! 기획특집에 이어 무자년까지 속개된 <中東 대탐험> 아랍의 어제와 오늘!’이 독자들의 비상한 주목과 열띤 호응 속에 인기리에 절찬 연재된 가운데 마침표에 종지부를 찍었다.(총60회)
 
브레이크뉴스 전북에서는 사건의 내막에 이어 아랍의 어제와 오늘의 연재(주2회 / 총60회) 스페셜을 속개한다. 



▲ 중동의 이미지는 석유와 전쟁의 양대 이미지로만 생생하게 각인되어 온바, 중동의 획일적 사고관을 다채롭게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시점에 있다.


美國의 이라크 사태 개입에 가일층 상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中東! 한시도 월드뉴스의 헤드라인을 벗어난 적이 없다. 특히 아랍국과 이스라엘간 세기의 반목과 갈등은 미국과 아랍국간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된바, 회교와 기독교 대립 구도라는 종교전 양상으로까지 치닫으면서 증오와 테러의 불길을 거세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막대한 석유자원의 보고이면서 고대문명의 중핵을 이루었던 중동의 인식은 이렇듯 전쟁과 테러의 이미지로만 먹칠된 상태이다. 

이스라엘 현대사를 심층 조망한 ‘격동의 이스라엘 50년’ 著者이기도 한 소정현 편집위원은 중립적 시각 하에 중동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제반 전 분야를 세밀 투시할 것이다. 독자 제현들의 적극적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편집자 주> 


   임종맞아 신앙고백 샤하다 낭송에서

   ‘알라신과 마호메트’ 선명히 아로새겨 



    
   죽음은 종말 아닌 새롭고 영원한 출발점

   시신 머리는 이슬람 고향인 메카로 향해


   장례식 이어 매장은 24시간 이내 마무리

   고인의 머리털과 체모를 깎는 풍습 여전



◇ 이승과 저승의 ‘연결 가교’ 

이슬람에서의 죽음이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간주되어 새롭고 영원한 삶에 이르는 교량이다. 그러하기에 죽음은 종말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고,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기에 큰 기쁨으로 본다. 내세는 이승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차원적 삶의 양태가 보장되는 곳임을 코란은 다음과 같이 명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죽음을 맛볼 것이다. 너희는 부활의 날에 너희의 삯을 분명하게 완전히 보상받을 것이다. 현세는 다만 미혹의 기쁨일 뿐이다."(코란3:185) "이 세상의 즐거움은 별것 아니지만 다가오는 세상은 알라를 경외한 자들에게는 훨씬 더 좋은 세상이다"(코란4:77)


▲  "이 세상의 즐거움은 별것 아니지만 다가오는 세상은 알라를 경외한 자들에게 훨씬 더 좋은 세상이기에 슬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코란의 가르침.


이슬람 세계에서 자신의 삶이 종국에 이른 것을 감지한 신자는 세정의식을 행하고 얼굴을 메카 방향으로 향한 상태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샤하다(신앙고백)를 낭송한다. 그럴 만한 기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샤하다(shahada))를 대신 낭송하여 들을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 잠시 이슬람 신자들의 으뜸 교리인 샤하다의 위상을 면밀하게 살필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슬람에는 능히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기본 믿음의 근간이 있다. 이들 근본 믿음의 헌신과 충성도 여부가 무슬림의 생명을 창조주의 곁으로 이끌어 주는 수호신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샤하다’는 이들 기본 믿음 중의 첫 번째로 이런 의식을 자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다. ‘La Ilaha illal lahu Muhammadur rasulu lah’(라 일라하 일랄라후 무함마단 라술룰라)" 이 문장은 “알라를 제외한 신은 없으며, 마호메트는 알라의 사도이다." 라는 의미를 직접 내포하고 있다.

또한 샤햐다의 진수를 만끽하려면 다음의 6가지 조건인 일므(ilm-지식), 야낀(yaqeen-확신), 꾸불(qubool-수용), 끼야드(qiyaad-인도), 이클라스(ikhlaas-충실), 마합바(mahabba-사랑)가 긴밀하게 상호 수놓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샤하다의 선서를 확고하게 이행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기본적 의무들이 수반된다. 첫째, SALAH(살랏)은 하루에 다섯 번(해뜨기 전 새벽, 정오, 오후, 해진 직후, 잠자기 전) 메카에 있는 카바 성전을 향하여 보통 15-20분 정도 기도드리는 의무예배이다.  

둘째, ZAKAH(자캇-복지공헌)은 무슬림의 연간소득으로부터의 의무적 납세이다. 본인이 벌어들이는 연 수입에서 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순수저축 잉여금의 2.5%를 희사하도록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셋째, SAUM(싸움)은 이슬람달력으로 아홉 번째 달에 해당되는 라마단달 안에 행해지는 낮 동안 단식을 말한다. 단식을 통해 정신과 육체를 고결하게 정화시켜 나간다.  넷째, 이슬람달력으로 열 두 번째 달에 해당하는 HAJJ(하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있는 알라의 집으로 가는 순례이다.


▲ 아랍에서는 통상 회교 사원인 모스크에서 장례예배를 마친 다음 장지로 향한다.



◇ 영혼안식 소멸 ‘화장 금기시’

이슬람 세계에서는 화장이 금기시되고 있다. 화장하는 경우 영혼의 안식처가 소멸된다고 보아 매장하여 무덤이라는 영혼의 거주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화장하지 않고 매장하는 풍습은 내세에서 영혼과 함께 육신도 부활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또한 육체에서 영혼이 분리된 이후에도 양자 간 사랑이 상당기간 지속된다고 보기 때문에 사체(死體)에 대한 손상이나 무덤 위를 밟고 다니는 행위는 수치스런 행위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슬람사회에서 장례는 통념적으로 24시간 이내 간단하고 엄숙한 상례(喪禮)를 치르게 된다. 지난해 12월 31일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사형 집행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티크리트 인근에 있는 고향 마을인 오우자에 새벽에 전격 매장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이다.

고단한 여정의 연속이었던 이 세상과 작별한 시신의 머리는 항상 메카로 향하게 한다. 그곳이 이슬람이 시작되고 알라의 집이 있는 곳이라고 믿음에서이다. 이제 고인의 시신은 가족이나 무가실(장의사)이 사체를 향료를 넣은 액체로 세정한 후 염(殮)의 절차를 하게 된다. 이때 고인의 머리털과 체모를 깎는 풍습이 일반적이다.

상여가 집 앞에서 출발하기 전 종교지도자인 ‘이맘’은 회중(會衆)들에게 큰소리로 생전의 고인에 대한 이웃의 평판을 묻는다. 이때 모여든 이웃들은 한결같이 고인을 위해 후한 평가를 내린다. 사회적 평판이 내세에서의 심판에 주요한 판단 자료가 된다는 믿음 때문에 공동체 내에서의 우호적 평가가 주종을 이루는 셈이다.

돈을 지불하고 상여꾼을 별도로 고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침에 시신을 모든 친지와 이웃이 상여꾼이 되어 인근 모스크까지 모시고 간다. 이것은 강력한 사회연대 의식의 표현이기도 하다.

▲  임종서 신앙고백인 ‘샤하다’가 빠질 수 없다.
회교 사원인 모스크에서 장례예배를 마친 다음 장지로 향한다. 그리고 장례식 당일에는 고인의 집에서 일절 음식을 만들지도, 대접하지도 않는다. 음식은 모두 동네 사람들이 분담하여 손수 장만하여 온다.

이슬람 세계에서 시신은 관 없이 매장한다. 사람 키 높이로 비교적 깊고 넓게 판 묘실에 얼굴을 메카 방향으로 향하게 안치한다.비문을 세우기도 하는데, 여자의 경우 남편의 이름이 아닌 친정아버지의 이름을 명기한다.

묘실은 3~4명을 매장할 정도로 넓게 파는데, 한 세대가 지나면 한 무덤에 또 다른 가족을 매장하는 복장(復葬) 관습에 기인한다.

장례 후 첫 3일간은 밤새 코란을 낭송하는 관습이 일반적이다. 매장 후 3일째 되는 날 무덤에 가서 코란을 암송하는 추모의식을 갖기도 한다. 통상 장례식후 40일간 추모의례가 온갖 다양한 형태로 지속된다. 최종적으로 온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여 1주기 추모식을 치름으로써 고인을 위한 일련의 통과의례는 모두 마무리된다.


▲ 이슬람 신앙의 절대적 위상인 ‘샤하다’는 “알라를 제외한 신은 없으며, 마호메트는 알라의 사도이다." 라는 의미


◇ 이슬람의 사후세계

이슬람의 사후세계 특히 천국관은 너무 관능적이다. 이슬람교도들에게 천국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극치의 쾌락을 누리는 곳이다. 이슬람의 천국에 흐르는 요단강 물은 순수한 포도주이며 강가에서 단 한 번도 남자들을 경험하지 않은 순전하고 아름다운 처녀(호라 HOURA)들이 천국에 들어온 무슬림들을 위해 온갖 서비스를 다 베푼다. 그러므로 그들은 현세에서 여성을 가까이 하고 싶거나 술을 마시고 싶어도 참고 그 유혹을 물리친다.  일종의 고행주의적 사고를 하게 된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천국의 언어가 아랍어라는 점이다. 비아랍인은 천국에 간다고 해도 천국에서 처음에는 아랍어를 공부해야만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여기에서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의 임종 최후 모습은 어떠하였을지 무척 궁금한 대목으로 다가온다. 마호메트는  임종의 순간에 "만일 그대들이 마호메트를 숭배하고 있다면 마호메트는 분명히 죽었다. 그러나 알라를 숭배하고 있다면 알라는 지금도 살아있다" 는 유언을 남기고 AD 632년 6월 8일 운명하였다. 그 추이를 간략하게 알아본다.

고열과 경련이 거듭 되면서 마호메트는 갈수록 기력이 쇠하여갔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건강 악화를 안타까워하면서 약을 쓸 것을 강권하였으나 마호메트는 자신의 임종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이 모두를  물리친다.

마호메트는 집에 7디나르의 돈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그 돈을 소유한 채 세상을 하직하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이에 마호메트는 이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친척들에게  신신당부하였다. 그러나 병간호에 열중하던 친척들은 이 사실을 기억에서 지우고 있었다.

임종 전날 마호메트는 그 돈에 대해 다시 물어보았다. 아직 집행이 되지 않았다는 말에 크게 낙담한 마호메트는 그 돈을 자기 손바닥에 올려놓으라고 하고는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있을 마호메트의 모습이 어떨지를 상상해 보아라."라고 말했다. 이렇듯 마호메트는 무에서 와서 무로 돌아가며 모든 재물과 온 세상의 모든 것은 알라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덧붙여, 이슬람 세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는 점은 남편을 잃은 미망인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미망인의 경우는 집에서 4개월 10일간 외간 남자와의 접촉을 피하며 지낸다. 이는 재혼 금지 기간인 ‘잇다’를 지켜 자유로운 재혼권을 획득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미망인은 1년 후 재혼이 허용된다.

재혼의 대상은 특별한 제약이 전통 유목사회에서는 근친이나 족내혼이 권장된다. 이는 공동체의 약화를 차단하고 아이의 양육, 공동체의 결속과 보호의 장치로 해석된다.


▲ 이 세상과 작별한 시신의 머리는 항상 메카로 향하게 한다. 그곳이 이슬람이 시작되고 알라의 집이 있는 곳이라고 믿음에서이다.



◇ ‘자살테러’ 死後 낙관론 반영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해서 안 될 것 한 가지는 사후관에 대한 코란의 과도한 편향적 자의적 해석이 중동의 앞날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자살폭탄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자살 테러범의 선발기준은 지원자의 능력이나 경력보다는 미국과 서방에 대한 증오심의 정도, 테러에 대한 열정과 순교에 대한 각오, 이슬람 원리주의에 대한 충실성 등이 주종을 이룬다. 지원자들은 모두 지도부와 면담을 통해 순교에 대한 각오를 확인받는다.

이슬람에서는 자살 그리고 비무장 민간인을 공격하는 행위를 모두 죄악으로 여긴다. 코란에서는 이슬람교도의 인티하르(intihar, 개인적 이유에서 비롯된 자살)를 금지한다. 그렇지만 이스티샤드(istishad, 알라의 이름 아래 이뤄지는 자기희생적 죽음)는 허용된다. 자살 폭탄 공격은 이슬람의 공동선을 위한 죽음이므로, 그 성전을 실천하는 사람은 순교자로 추앙받는다.

이슬람 가치에 맹목적인 무자헤딘 전사들은 죽음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하드(성전)를 벌이다 죽는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이슬람 젊은이들은 무모하게도 전투적 회교 성직자들이 발표하는 반미 투쟁의 파트와(fatwa, 율법)에 따라 기꺼이 폭탄을 지고 불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앞서 약술한바, 이슬람에서는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으로 여겨진다. 더더욱 이슬람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면 경천동지 사후세계가 보장된다고 굳게 믿기에 자살테러가 극성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나치게 왜곡된 것이다.

생명경시풍조사상이 코란을 빌미삼아 극성부리다 보니 방패와 창의 대결이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은 너무 자명한 일 아닌가. 9.11 테러 같은 항공기 테러의 참사 시도를 어떻게든 좌절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승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입체 감시하기 위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초소형의 카메라를 승객 좌석마다 부착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라고 한다.

승객의 좌석 뒷면에 부착될 이 카메라는 승객들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지, 혹은 어떤 의도로 눈을 깜빡이는지, 얼굴 표정이 어떤지 등을 상세 촬영하여 데이터를 기내 소프트웨어로 전송하면, 이 소프트웨어는 개인 승객의 신상명세서와 데이터를 대조해 위협 요인을 기민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카메라에 내장된 별도의 마이크는 속삭이는 음성도 선명하게 포착해서 녹음 가능하다. 무슬림 자살폭탄 테러범은 거사 직전에 코란을 암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벙어리 전사들이 등장할 일이다.




<筆者 소개> 國際政治學을 전공한 소정현 편집위원은 國內外 핵심 이슈들에 대해 전문적 식견과 통찰을 가지고 여러 매체에 메인 관심사들을 생동감 있는 필치로 반영시켜 왔다. 전방위적 그의 논제는 늘 시의 적절하면서도 논제의 포인트를 빈틈없이 과녁 한다. 소정현 편집위원은 21세기의 국내외적 복잡다단한 다원 변수의 이질성과 공통성을 스피드 있게 해부하면서 도래할 시대의 패러다임을 단순 명료하게 조합하고 배열하는데 탁월한 역량의 소유자이다. ◇ 프로필 및 主要 著書, 現 브레이크뉴스 편집위원 / 全民日報 論說委員 역임 / 全州日報 記者 역임 / 굿바이 DJ / 클린 에어 / 격동의 이스라엘 50년 / 노아방주 미스터리 / 초록별 대붕괴 시나리오 / Y2K 디지털노아대홍수(1-2) 外 多數, oilg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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