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찾는 목로주점




                          賢 / 노승한




밤은 깊어서 상념에 꼬리 물고

잠들지 않은 미로의 안개밭

서성이는 잎새의 가녀린 떨림

속삭임에 목마르고

펼쳐지는 융단에 사랑의 메시지 깔아두고

하얀 지팡이 더듬거려본다




사랑의 예찬을 노래하며

목로주점의 한잔 술에 목을 축이며 

흘러가는 구름 앞에

살며시 미소 지어 던지며

고독의 잔을 마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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