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0.08% 하락했던 강남권 재건축이 이번 주에는 0.16%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4일 국토해양부가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에 대한 예외규정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 탓에 당장 큰 움직임은 없는 모습. 오히려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였다.

지난주 보합(0.00%)을 보였던 서초구 재건축이 금주에는 0.22% 올랐고, -0.37%의 변동률을 보였던 강남구는 금주 0.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으로 거래가 뜸해지면서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 문의가 이어져 상승세가 계속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5%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11%), 서초구(0.10%), 동작구(0.09%), 중구(0.08%), 송파구(0.07%), 성동구(0.05%), 강서구(0.05%), 양천구(0.04%), 영등포구(0.04%), 강남구(0.03%) 등이 올랐다.

서초구는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에 대한 예외규정 확대 발표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오히려 매도호가를 높여 시세에 반영됐다. 값싼 매물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매수자들의 문의도 소폭 늘어났다.

규제 완화 수혜단지인 잠원동 우성 112㎡가 5천5백만원 오른 8억8천만~9억5천만원, 잠원동 한신6차 115㎡가 5천만원 오른 8억8천만~9억7천만원이다.

동작구는 상도동 일대가 상승했다. 급매물이 정리되자 매도자들이 가격을 상향 조정하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저렴한 매물로 매수자 문의가 꾸준한 편. 상도동 중앙하이츠빌 72㎡가 3천만원 상승한 3억6천만~4억1천만원, 삼성래미안3차 76㎡가 1천5백만원 상승한 4억5천만~5억원이다.

또 대방동 일대는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면서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대방동 주공2차 69㎡가 5백만원 상승한 2억4천만~2억8천만원, 대림 85㎡가 2백50만원 상승한 3억1천만~3억7천5백만원.

강서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접한 염창동 일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수기라 거래가 많지 않지만 매물이 귀해 가격이 올랐다. 염창동 삼정그린코아 79㎡가 2천만원 상승한 3억5천만~3억8천만원, 극동상록수 85㎡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7천만~3억1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3%, 인천은 0.02%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24%)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안양시(0.13%), 동탄신도시(0.11%), 광명시(0.11%), 김포시(0.10%), 의왕시(0.10%), 오산시(0.10%), 인천 연수구(0.10%), 산본신도시(0.10%), 수원시(0.10%), 화성시(0.07%) 등이 올랐다. 인천 부평구는 소폭(-0.01%) 하락.

성남시는 3주 연속 큰 폭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건축 추진 중이거나 재건축이 기대되는 낡은 아파트로 저렴한 투자처를 찾는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 또 성남 비행장 고도제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자는 호가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은행동 주공1단지 82㎡가 2천2백만원 가량 올라 3억3천만~3억4천만원, 신흥동 주공 82㎡가 5백만원 오른 4억2천만~4억5천만원.

안양시는 이마트(안양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비산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그러나 대형 아파트는 아직 거래가 어려운 상황. 비산동 뉴타운(삼호)3차 105㎡가 2천만원 올라 3억4천만~3억7천만원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인천 연수구는 옥련동 일대가 올랐다. 현재 가격이 많이 떨어져있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급매물로 유입되면서 시세가 상승한 것. 옥련동 현대2차 79㎡가 1천5백만원 올라 1억7천5백만~1억8천5백만원, 럭키송도 105㎡가 5백만원 올라 2억3천만~2억5천만원이다.

[ 전세 ] 금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0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9%), 강서구(0.18%), 동작구(0.17%), 관악구(0.15%), 노원구(0.14%), 성동구(0.10%), 강동구(0.08%), 서초구(0.05%), 강남구(0.05%), 용산구(0.04%), 성북구(0.04%), 도봉구(0.03%) 등이 올랐고 하락한 구는 없었다.

송파구는 전세물건이 없어 거래가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정동 가든파이브 종사자들 문의가 늘면서 거여동, 마천동 일대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거여동 거여5단지 115㎡가 2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억2천만원, 마천동 우방 76㎡가 2천만원 상승한 1억2천5백만~1억3천만원.

관악구는 신림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세. 강남 출퇴근이 편리해 수요가 많은 지역인데 물건이 없자 중소형 뿐만 아니라 대형 아파트도 전세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된다. 신림동 신림2차푸르지오 102㎡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9천만원, 관악산휴먼시아 113㎡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9천만원.

노원구도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지하철역 주변 단지가 인기다. 중소형 아파트는 대기 수요도 많은 상태.

서울지하철 7호선 중계역이 가까운 중계동 중계무지개 85㎡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3천만원, 경원선 성북역을 이용할 수 있는 월계동 미륭 72㎡가 5백만원 상승한 8천5백만~9천5백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3%며 인천은 0.06%다.

지역별로는 인천 연수구(0.23%), 산본신도시(0.17%), 판교신도시(0.17%), 성남시(0.13%)가 주로 올랐고 이밖에 수원시(0.08%), 인천 서구(0.08%), 남양주시(0.05%), 김포시(0.05%), 동탄신도시(0.05%), 인천 부평구(0.04%) 등도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가 올라 영향을 미쳤다. 시세가 저렴한데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 112㎡가 2천5백만원 상승한 1억2천만~1억5천만원, 송도웰카운티1단지 161㎡A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6천만~2억원.

산본신도시는 평촌 등 인근 신도시에 비해 전세가가 저렴해 젊은 층 수요가 꾸준하다. 물건이 귀한데다 올해 2월 입주한 당정동 대원칸타빌을 제외하고는 신규 공급되는 물량도 없어 한, 두건씩 거래될 때마다 전세가가 오르는 모습. 금정동 목화한성1단지 158㎡가 5백만원이 올라 1억8천만~2억3천만원이다.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했던 판교신도시는 용인 등 경기남부지역 전세가가 오르자 덩달아 상승했다. 입주 초기 싸게 내놨던 전세물건은 대부분 회수됐고 남아있는 물건도 1천만원 이상 가격을 올린 상태. 판교동 대광로제비앙 76㎡A가 1천만원 올라 1억2천만~1억3천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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