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연시, 지인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는 직장인 상당수가 선물의 규모를 작년 대비 축소했으며 이들이 잡고 있는 예산은 10만9천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292명을 대상으로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3%가 ‘연말연시에 지인에게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선물을 주고 싶은 대상(복수응답)으로는 ‘부모님’(64.3%)이 1위를 차지했고, ‘연인’(36.1%)과 ‘친구’(29.6%)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직장상사’(19.6%), ‘직장동료’(18.5%), ‘배우자’(15.3%), ‘거래처’(9.5%) 및 ‘자녀’(9.5%) 순이었다.

계획하고 있는 선물 아이템(복수응답)은 ‘의류·잡화’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24.4%)과 ‘상품권’(22.8%)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건강식품’(19.0%), ‘케익·초코렛 등 식료품’(13.8%), ‘도서’(12.0%) 및 ‘영화·공연티켓’(12.0%), ‘화장품’(10.4%), ‘생활필수품’(9.9%), ‘전자제품’(6.5%), ‘깜짝 이벤트’(6.1%) 등을 선물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선물의 규모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줄이겠다’(40.4%)는 직장인이 ‘늘리겠다’(18.1%)는 대답의 두 배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이들이 잡고 있는 선물 예산은 10만9천원으로 지난해(13만1천원)보다 2만2천원 적었다.

올 연말, 선물에 대한 계획이 예년과 다른 점(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51.9%가 ‘꼭 주고 싶은 상대로 대상 축소’를 꼽았다. 다음으로 ‘가급적 저렴한 선물 아이템 선택’(33.4%), ‘물품보다는 현금·생필품처럼 실질적 보탬이 되는 아이템으로 선택’(23.3%), ‘가족·친구보다 직장상사 등 잘 보이고 싶은 상대로 대상 선정’(7.2%)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연말연시 선물증정 계획이 없는 직장인 849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물은 결과, 77.3%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고, 이어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어서’(21.3%), ‘선물하고 싶은 대상이 없어서’(12.7%), ‘선물을 준비하기 귀찮아서’(9.4%),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8.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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