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자녀 자원활동가 현장 취재





지난 8월 13일 금요일, 경실련 강당에서 회원님 자녀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


다음 달에 있을 호프호프(HopeHof)데이에 함께 해 주실 회원님들을 초대하고자 만든 초대장 발송 작업이었습니다.

약속한 1시 30분이 되자 한명 한명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와준 친구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노정화 부장님의 작업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바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작업을 하기 전에 경실련 소개와 자원활동에 대한 간략한 이론설명부터 할 예정이었으나, 광화문 우체국에 5시까지 도착해야하는 급박한 상황이라 바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총 7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던 작업은 별다른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도와준 친구들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들 처음 본 친구들이 낯설어서 인지 조용히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잠실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혼자 먼 길을 달려와 준 친구도 있었고, 부모님과 동행하여 와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3개의 테이블에 나눠 앉아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1테이블에는 김건희, 정송연 학생, 2테이블에는 김민성, 박기훈, 진건용 학생, 그리고 마지막 테이블에는 신동진, 신우진 형제가 도와주었습니다.



당일 함께 해준 친구들 중에 단 두 명의 여학생이었던 김건희, 정송연 학생은 학생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이 느껴지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자신들의 진로나 대학에 관한 고민도 하고 있었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떤 전공을 선택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어넘겼지만 어느 학생들 보다 욕심도 많고 꿈도 많은 학생들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이미 우편발송 작업 경험이 있다던 의젓한 건용 학생은 도장찍기, 노끈 만들기 등의 작업도 의젓하고 능숙하게 잘 해 주었습니다.



함께 해 준 친구들 중에 가장 막내였던 동진 학생과 형 우진 학생은 조용하고 얌전하게 작업에 열중해 주었습니다. ‘방학기간에 어떻게 보내요?’라는 질문에 도서관에 간다는 형은 동생이 텔레비전과 게임만 한다고 부러운 듯(?) 말했다 합니다.



작업이 끝나갈 때 즈음 서로 노끈을 묶으며 장난치는 김민성, 박기훈 학생들도 보였습니다. 깔깔깔 웃으며 서로 장난치는 모습이 영락없이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어린 아이들 같았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친 후에는 회원님들이 보내 주신 회비로 떡볶이를 비롯한 간단한 분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비록 서먹서먹한 시간이었지만, 친구들에게 지난 목요일의 작업이 그저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기위해 억지로 있었던 시간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들이 회원으로서 지원하고 계시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이곳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곳인지 이해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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