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부 대표단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중앙아시아 신화·설화 공동연구 및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유인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오는 8월 26일과 27일 신라호텔(서울 장충동)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문화자원 협력회의’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의 주관으로 개최한다.

추진단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 권역별 예술 커뮤니티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는 서구 중심의 신화·설화가 아닌 아시아권, 특히 중앙아시아의 신화·설화를 아시아적 관점으로 조사·연구하여 아시아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2012년 광주광역시에 건립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지식문화원 등 5개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계에 유례없는 신개념 미래형 복합문화시설. (홈페이지 : www.cct.go.kr)

※ 아시아예술커뮤니티 :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아세안과의 문화협력인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2009.5.31 창단)’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신화·설화), 아랍(영상), 남아시아(전통무용), 동북아시아(전통연희) 등 아시아 5대 권역의 예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협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홈페이지 : www.asianartscommunity.com)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방문 이후 경제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개최 의의가 크다.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부 대표단은 카자흐스탄의 자이나노바 카밀라 문화공보부 예술과 수석전문가, 키르기즈스탄의 아이누라 아마노바 문화부 프로그램 전문가, 타지기스탄의 카리모브 파르호트 문화부 출판국장, 투르크메니스탄의 안나굴리 오베조프 문화언론부 국제협력 담당전문가, 우즈베키스탄의 만슈르 백무라도부 타슈겐트 문화주립대학 부총장으로 구성된다. 또한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승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 아시아 신화·설화를 연구하는 교수들, 주한 중앙아시아 각국 대사관의 외교사절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은 본회의 개최에 앞서 25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현장을 둘러보게 되며, 광주광역시 관계자와의 면담도 갖게 된다.

26일 열리는 공개회의는 신동흔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한국 설화의 전승과 조사연구 현황 : 그리고 그 특수성과 보편성에 대해서’, 유동환 호서대 문화기획학과 교수의 ‘아시아 문화자원과 디지털 아카이빙’이란 주제로 열리는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각 국 정부의 문화정책, 문화예술기관, 공연예술축제 등과 관련한 사례 발표를 통해 아시아 문화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7일 비공개회의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콘텐츠를 마련하고 아시아의 신화·설화 연구를 위한 ‘한-중앙아시아 스토리텔링위원회’ 공동 창설을 논의한다.

한편 추진단은 이번 제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제 2차 한-중앙아시아 문화자원 협력회의 개최(‘09.10.28~29)’, ‘한-중앙아시아 스토리텔링위원회 창설 및 운영’, ‘한-중앙아시아 신화·설화 공동연구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한-중앙아시아 신화·설화 포럼 개최를 통한 아카이브 발표회’등을 후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또한 구축된 문화 콘텐츠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출판, 어린이 교육사업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의 결과물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5개원 중의 하나인 아시아문화정보원의 콘텐츠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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