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따른 아열대 조류 검은이마직박구리 자연번식 확인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성 조류의 번식지가 북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준 사례가 발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달 29일 아열대성 조류인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지난해   신안 장도에서  국내 최초 번식사례에 이어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도 번식을 확인했다고 신안군과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는 밝혔다.

▲   검은이마직박구리  © 신안신문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어미 두 마리를 발견했고, 8월 29일 같은 장소에서 어미 4마리와 함께 어린 새 9마리가 관찰되어,  적어도 두 쌍이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은이마직박구리는 지난 2003년 가을 국내에서 처음 서식이 확인된 종이며  2004년 9월 소청도에서 그 해 태어난 어린 새 10개체가 관찰되어, 소청도에서   번식했을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홍도, 순천만 등    여러 곳에서 한 마리씩 발견되기도 하였다.

▲   지느러미발도요  © 신안신문
전세계적으로 검은이마직박구리는 중국 남부, 대만, 베트남 북부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아열대성 조류로써 국내에서 번식이 확인된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성 조류 중 일부 종들의 번식지역이 북상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또한 흑산 장도에서 상태도 인근해역을 통과하는 대규모 무리의 지느러미발도요 400여 개체가 멸치떼를 따라 남하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곳 해역이 바다새 통과지역의 중요한 길목으로 확인됨에 따라 신안군과 철새연구센터는 "앞으로 흑산권역의 철새 통과 지역에 대해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신안군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분포와 서식지 환경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도=박명구. 가거도= 김국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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