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은 업무 성과를 부풀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231명을 대상으로 “업무 성과를 부풀린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31.4%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5.7%로 여성(25.2%)보다 업무 성과를 부풀린 경험이 더 많았다.

업무 성과는 ‘직속 상사와 면담할 때’(복수응답, 41.6%) 가장 많이 부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동료와 이야기 할 때’(28.9%), ‘이직할 때’(24%), ‘연봉 협상할 때’(21.4%), ‘거래처와 이야기를 할 때’(16.3%) 등이 뒤를 이었다.

성과를 부풀린 이유는 ‘인사고과를 잘 받기 위해서’(34.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28.4%), ‘부풀리지 않으면 손해 볼 것 같아서’(27.9%), ‘기죽기 싫어서’(22.2%),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18.3%),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해서’(17.8%) 등의 순이었다.

성과를 부풀린 후 죄책감을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34.9%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고, ‘약간 느꼈다’(25.8%), ‘별로 못 느꼈다’(20.4%), ‘많이 느꼈다’(13.2%), ‘전혀 못 느꼈다’(5.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 성과를 부풀린 후 들킨 경험은 13.7%가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41.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도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34%), ‘부풀리지 않았다고 발뺌했다’(17%), ‘상사 지시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7.5%) 등이 있었다.

반면, 업무 성과를 부풀린 경험이 없는 응답자(844명)는 그 이유로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에’(57.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업무 성과가 좋아 부풀릴 필요가 없어서’(22.7%),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것 같아서’(11.4%), ‘들킬 것 같아서’(9.6%)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31.2%는 이번 연말이나 연초에 있을 인사평가에 대비해 업무 성과를 부풀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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