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정부대표·국제기구 반부패 전문가 등 참여

국민권익위원회(ACRC)와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사무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9 APEC 반부패투명성 심포지엄’이 16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막했다.

‘반부패 능력배양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방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APEC회원국을 포함한 22개국 정부대표, 유엔·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반부패 전문가, 이 밖에 학계·민간단체 관계자 등 국내외 주요인사 약 280명이 참가하며, 17일까지 열린다.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가운데)과 제럴드 크립스(오른쪽)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부패방지위원장, 다쇼 네텐 장모(왼쪽) 부탄 부패방지위원장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09 APEC 반부패투명성 심포지엄’에서 각국의 반부패 역량강화와 반부패기구의 역할에 관한 발표 후 이어진 토론을 듣고있다.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가운데)과 제럴드 크립스(오른쪽)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부패방지위원장, 다쇼 네텐 장모(왼쪽) 부탄 부패방지위원장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09 APEC 반부패투명성 심포지엄’에서 각국의 반부패 역량강화와 반부패기구의 역할에 관한 발표 후 이어진 토론을 듣고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부패방지는 환경보호와 더불어 1990년대 이후 국제공조의 2대 화두가 되어 왔다”면서 “부패는 자원의 배분 결정과정을 왜곡하여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고,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를 저해하여 공동체를 파괴하고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70~90년대 고도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어낸 대한민국은 이제 제2의 경제도약과 삶의 질 향상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할 마지막 과제가 바로 부패척결이라는 것을 국민 누구나 분명히 알고 있고, 부패방지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현 대한민국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강력한 부패방지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역설했다.

권익위 박인제 사무처장은 개회사에서 “부패는 국경이 없으며, 우리가 부패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면서 “부패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PEC 역내 국가들은 부패방지 역량 배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과 동시에 성공적 부패방지 및 통제와 관련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 처장은 또 “국가간 반부패 기술지원은 단순한 제도의 이식이 아니라 기술지원 대상국의 여건을 고려한 후 그에 맞는 방법론을 만들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결과를 각국이 효과적인 부패방지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한 빤땝 끌라나롱란(Panthep Klanarongran) 태국 부패방지위원장은 “부패를 암에 비유하는 것이 아주 적절한 데, 부패와 암은 둘 다 악성이며, 순간적으로 진행되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둘 다 발각되지 않기 위해 형태를 바꾸고, 엄청난 고통과 불행을 야기하며, 손을 쓰지 않으면 암은 죽음에 이르게 하고, 부패는 경제, 사회적 안정, 국가의 근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패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직장 행동강령 도입의 장려에서부터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곧고 윤리적인 내일의 시민이 되도록 독려하는 등 전방위적인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제1세션(16일 10:40~12:30분, 반부패 역량 강화와 반부패기구의 역할), 제2세션(16일 14:00~17:00, 부패방지를 위한 부패 수준 진단 및 대응), 제3세션(17일 9:30~17:00, 반부패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공유) 등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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