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위원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여성위는 21일 오후 1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백 여성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 차가 커 회의 자체가 취소됐다.

여성위 신낙균 위원장은 “오늘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의제뿐이었는데 야당이 경과보고서 채택을 못하겠다고 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며 “여야가 앞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낮아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위 간사인 김상희 의원은 "백 후보자의 경우 도덕성을 비롯해 업무 적합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민주당이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백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만큼 대통령도 백 후보자가 여성부 장관으로서 적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여성위 간사인 김금래 의원은 "오늘 오전 백 후보자가 제출한 비공개 자료를 민주당 의원들과검토했다"며 "이 자료에는 백 후보자의 의혹을 상당부분 해소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던 만큼, 야당과 협의를 계속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해 볼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요청서가 국회로 넘어온 지난 8일로부터 20일째가 되는 27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그로부터 10일 이내에 대통령이 별도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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