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보톡스 또는 주사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만큼 보톡스는 대중적인 시술법으로 자리잡아 있다.

보톡스의 정식 명칭은 보톨리눔 톡신으로서 원래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되어 얼굴에 칼을 대지 않고 주사하는 것만으로 주름살 제거가 가능하고, 사각턱보톡스나 종아리보톡스처럼 시술한 부위의 근육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미용성형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보톡스 시술의 큰 장점으로는 전신마취나 절개 없이 시술이 간단하고 10분 내외로 시술시간도 짧으며, 부기나 멍이 거의 없어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다만 보톡스는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6개월 정도의 주기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항체가 형성될 경우 치료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 효과가 처음보다 적게 나타나게 된다.

보톨리눔 톡신의 구성 물질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실제 독성을 나타내는 신경독소(neurotoxin)과 비독성 단백질(non-toxic proteins)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독성 단백질은 위산 등과 같은 위험 인자들로부터 신경독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보톨리눔 톡신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는 것은 이 비독성 단백질에 의한 것이라 전해진다. 비독성 단백질의 비율이 높을수록 항체 형성이 높아져 주사가 반복될수록 효과가 짧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용량이나 짧은 기간 내에 너무 자주 맞으면 처음보다 효과가 떨어지거나 약효 유지기간이 줄어드는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 내에 보톨리눔 톡신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 반응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허쉬성형외과 정영춘 원장은 “일반적인 치료 목적의 시술에 비해 주름이나 사각턱 등에 시술하는경우는 주입되는 보톨리눔 톡신의 양이 소량이기 때문에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많지는 않다. 다만, 개인차에 따라 내성으로 인해 시술의 지속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술되고 있는 보톨리눔 톡신으로는 프랑스 보프입센의 디스포트, 미국 앨러간 사의 보톡스,한국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중국 란저우생물제품연구소의 BTXA, 미국 솔스티스 뉴로사이언스의 B형 독소 제제인 마이오블록, 독일 메르츠 사의 제오민이 있다.

정 원장은 “보톡스 시술에 있어 환자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본인에게 맞는 재시술의 주기와 제품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톨리눔 톡신, 일명 보톡스 시술에 있어 내성에 따른 치료효과 저하가 염려될 경우엔 제오민을 3~6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제오민은 항체 생성을 유발하는 복합 단백질(complexing protein)이 거의 포함되지 않아 반복 시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하며 “단, 개인차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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