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최종 협상이 결렬되며 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주간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3.0%p 하락한 31.5%로 나타나 지난 10월 쌀 직불금 사태로 29.2%의 지지율로 하락한 이래 2개월반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 역시 지난주보다 1.0%p 하락한 23.2%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며, 민주노동당의 지지율도 8.6%로 전주 대비 1.0%p 낮아졌다. 반면 국회 파행에 실망한 무당파가 4.4%p 증가해 22.4%로 나타났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언급과 사위의 검찰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주 대비 9.9%p 하락한 23.4%로 나타났고, 국정수행을 잘못했다는 응답은 8.7%p 증가한 68.5%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21.2%p)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서울(▼19.6%p)과 대전/충청(▼20.1%p) 응답자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성별로는 여성이(▼18.4%p), 연령별로는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30대(▼21.9%p)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꺾였다.

이번 조사는 12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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