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인생의 분수령으로 비유되는 가을. 특히 여성에게는 인생의 가을이 반갑지만은 않다. 50세 전후의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폐경과 갱년기 증상 때문이다.

폐경은 여성의 가장 대표적인 노화현상으로 누구나 겪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을 80세로 볼 때, 인생의 1/3인 약 30년을 월경이 없는 상태로 살게 되므로 폐경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폐경은 난소가 더 이상 배란을 하지 않아 여성 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중단 되면서 생리가 일년이상 나오지 않는 현상으로, 대개 48-55세 사이에 경험하는데, 개인차가 커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 되는 경우도 있고 55세까지도 매달 생리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수술로 난소가 제거된 경우도 폐경이 올 수 있다. 자궁의 이상이나 스트레스나 심한 수면장애, 운동 체중 감량 등 난소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생리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경우는 그 기간이 길더라도 폐경은 아니다.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중단되면 제일 처음 나타나는 현상은 생리 기간이 짧아지다가 거의 없어지면서 얼굴이 자주 화끈거리는 ‘홍조’ 현상이다. 때론 땀이 많이 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성욕이 감퇴되며, 관계시 아픈 질 건조증이 올 수 있고, 전반적인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탈모도 올 수 있다. 심리적으로는 이유 없는 짜증과 우울한 감정이 들어 심한 경우에는 일상 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는 현상이 생기면서 불안하고 두통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안구건조, 관절통 등이 올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노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폐경의 증상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와 종류가 다양해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수 개월에서 수년간 개인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폐경기 증상의 치료에 반드시 약물 치료 등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면 단기간의 치료라도 산부인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폐경기 증상의 대표적인 치료는 호르몬 대체요법이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과 화학적 구조가 같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매일 소량씩 복용하는 치료법이다. 호르몬 요법은 유방암에 대한 우려가 지나쳐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골다공증과 대장암 예방 등 오히려 많은 장점을 밝혀낸 연구도 많다. 따라서, 폐경기 치료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 판단이 중요하다.

정환욱 원장은 “호르몬제 사용이 꼭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여성은 유방 및 자궁이 건강하다면 일 이 년 정도 단기간 여성호르몬을 사용해 불편한 증상을 넘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심한 갱년기 증상 때문에 일상의 불편은 물론, 심지어는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쳐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도 부작용에 대한 공포로 호르몬 대체요법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환욱 원장은 호르몬요법이 젊음을 가져다 주는 항노화제가 아니므로 누구나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적절한 기간 사용하면 갱년기 삶의 질을 월등하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호르몬제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거나 복용이 안전하지 않은 여성은 호르몬과 유사한 식물성 호르몬 등을 복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효과 면에 있어서 호르몬 대체요법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특히 콩이나 석류 등의 음식 섭취로 심한 갱년기 증상을 치료 할 수는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정환욱 원장은 “폐경기의 치료를 위해 매체 등을 통해 접하는 의료정보를 근거로 스스로 치료 여부를 결정 하거나, 주변의 권유나 반대에 따라 치료 결정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개개인 마다 증상도 다를 뿐 아니라 치료의 필요성도 진단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면 일단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부인과 방문이 곧 많은 검사 및 위험한 치료의 시작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나치게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유비여성클리닉은 유방암 영상진단으로 유명한 한송이 원장과 산부인과 진료로 유명한 정환욱 원장이 여성질환 치료와 예방적 진료를 위해 개원한 여성전문병원이다. 유방암, 자궁암, 갑상선암 등 여성암 및 각종 여성질환 진단 검사와 암 예방을 위한 전문 영양상담 및 노화방지 프로그램, 각종 여성질환을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는 고주파 열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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