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풀가동되는 한국사회, 불필요한 야간근무가 유방암을 증가시킨다.



▲     © 박기연 기자
여성환경연대는 세계 유방암 예방의 달인 10월을 맞아, "느린 것이 건강하다-STOP 유해화학물질 DOWNDOWN 유방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유방암이 환경요인과 사회,문화적 시스템의 결과임을 알리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유방암을 일으키는 요인 중 73%가 환경적 요인이라고 합니다. 이 중 야간 인공조명에 노출될 경우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24시간 영업이 일상화되면서 응급상황이 아닌 일상생활마저 야간에 이루어지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러한 활동의 가장 대표적인 예인 대형할인점 24시간 영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과 건강을 망치는 ‘24시간 속도사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한다.

여성환경연대(박영숙)와 민간서비스노조연맹 조합원이10월29일오후2시부터4시까지 홈플러스 월드컵 주변에서 여성유방암 예방 켐패인가진다 야간근무나 활동이 유방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리고, 대형할인점의 24시간 영업처럼 불필요한 야간활동을 사회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을 제안하면서 켐페인을 진행 한다.

24시간 풀가동되는 한국사회, 불필요한 야간근무가 유방암을 증가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최근 덴마크에서는 스튜어디어스의 유방암을 직업병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나왔다 20~30년간 일주일에 최소 1일 정도 야간근무를 했던 스튜어디스들의 유방암 발병에 야간근무에서 노출된 인공조명이 영향을 주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영국에서도 유방암을 직업병으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교대근무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그룹 2A)로 지정한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시 생성되는 멜라토닌은 일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고 다른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을 돕는 호르몬으로 불면증, 고혈압, 심장질환 등과 관련 있다. 특히 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유방암 세포의 작용을 억제하여 유방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의 멜라토닌 수치가 낮다는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러한 추세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밤에 꼭 해야 할 일이 아니라도 편리하고 빠른 삶을 위해 야간활동이 일상화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심야에 문을 열었던 편의점, 찜질방 등 이외에도 대형쇼핑센터, 놀이동산, 미용실, 영화관 등이 야간연장영업에 뛰어들고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미용실이나 퀵 서비스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대형 할인점들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포들을 확대하고 있으며 백화점들도 기존의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있다.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속도와 생산성을 강조하고 OECD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가진 사회적 분위기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24시간 속도사회는 에너지를 과소비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국민건강을 악화시킨다. 특히 야간근무와 장시간 노동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를 비롯해 노동 약자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이들의 경우 직업병으로 인정받기도 어렵다.

느린 것이 건강하다. 2007년부터 환경요인과 유방암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해온 여성환경연대는 민간서비스노조연맹과 공동으로 대형할인마트의 24시간 영업을 반대하는 '파자마데이‘ 캠페인과 플레시몹을 진행한다. 노동단체와 환경단체가 연대하여 ‘24시간 속도사회’가 아닌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의 ‘슬로우라이프’를 제안하는 캠페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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