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8년 한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를 만큼 정신없고 빠르게 지나가버린 시간에 아쉬운 마음만 남을 뿐이다. 지난 1년 동안 좋은 일, 궂은일 등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국민들의 하나된 마음은 변함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작년 이맘때쯤 우리는 각자 다른 희망을 품고 새해를 기다렸다. 나 같은 청소년들은 “새해에는 성적을 더 올려야지, 책을 많이 읽어야지, 피아노를 더 열심히 쳐서 특기를 살려야지” 등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내년에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지난 1년 동안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좀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 하지만 언제나 계획이 생각대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회만 하고 시간을 그냥 보내버린다.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나 역시도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했을까? 경제위기가 찾아와 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새해에는 좀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땀과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또다시 찾아온 2008년 경제 위기 그리고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 때문에 새해가 다가오는 지금 또다시 국민들은 한마음이 필요하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을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희망이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우리가 힘을 합치면 안 되는 일도 없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서로의 입장이 다르더라도 이해하면서 같은 마음으로 희망을 다잡아야 한다. 국민 모두가 똑같이 겪고 있는 문제이고 우리 대한민국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다는 것은 상관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란 없다. 조금 더 나은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면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일처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무관심’이나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에서도 학급에 관한 일에 무관심하고 이기주의인 친구 때문에 결국은 다른 친구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똑같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고 필요한 일인데도 자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행동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을 싫어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 이처럼 무관심하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 한 명 협조 안한다고 뭐 달라지는 게 있겠어? 나한테 이로운 것도 없는데 뭘.’ 이렇게 한 명씩 점점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게 되면 결국에 우리나라를 지킬 진정한 국민은 단 한명도 없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이 ‘주인을 잃은 나라’꼴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은 사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경제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희망차고 밝은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한 마음만 있다면 그런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경제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더라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위한 하나된 마음만 있다면 걱정은 필요 없다. 부디 다가오는 2009년 새해를 위해 자신이 먼저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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