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안전성 관련 악의적 문자메시지 수사 의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신종플루 예방주사 절대 맞지 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 등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괴소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돌고 있어 보건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백신과 관련해 일부 악의적인 괴소문이 나돌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괴소문과 달리 현재 신종플루 백신은 철저한 안전성을 검정한 이후 진행되고 있다”며 “악의적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신고된 문자메시지에는 ‘얘들아 신종플루 예방주사 학교에서 맞춘다는데 그거 절대 맞지 마’라고 쓰였다.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의대부속 순천향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의대부속 순천향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이어 문자메시지는 ‘임상실험을 해야 하는데 오래 걸려서 학생들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백신이 아닌 독감바이러스를 넣어서 면역력이 약한 애는 독감바이러스 맞고 그냥 죽는 거야’라고 괴소문을 퍼뜨렸다.

또 ‘학부모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하더라도 동의하지 말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 대신 학생들이 맞는 것’이라며 다른 애들한테도 이 내용을 전달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현재 의료요원 3576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 결과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18세 이하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나 특이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18세 미만에 대해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안전성에 대한 의혹을 한 점도 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책본부는 “백신에 대한 괴소문은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이라며 “경찰수사를 의뢰해 괴소문을 퍼뜨린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어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괴소문을 접한 사람은 129 또는 1339,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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