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골퍼'라는 별명답게 골프 실력도 뛰어났다.  최나연이 국내 유일의 LPGA대회인 하나은행 코오롱챔피언십에서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이 챔피언 퍼트를 가볍게 버디로 장식하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스웨덴의 요르트와 친한 친구인 타이완의 청야니를 한 타 차로 제쳤다.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이후 시즌 2승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얼짱골퍼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나연, 시즌 2승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게 되서 너무 기쁘고요. 사흘 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한다.

챔피언의 운명을 가른 것은 마지막 파5 18번홀. 15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도약한 최나연이 두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 쪽에 떨어뜨린다.

줄곧 선두를 달리다 최나연에 추격을 허용한 요르트가 친 공은 그만 물 속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최나연이 자신있게 친 세번째 샷이 홀 바로 옆에 붙으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이 났다.

최나연, 시즌 2승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지애는 두 타를 줄여 3언더파 6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오초아와의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홍란은 6언더파로 4위를 차지해 국내파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 달 여 만에 시즌 2승.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LPGA타이틀을 가져오며 최나연은 신지애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골프스타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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