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공급실적이 2007년도에 비해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11월(3,555억원)보다 22% 줄어든 총 2,764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08년도 연간 전세자금 보증 공급실적은 3조5,486억원으로 2007년도연간실적(2조5,366억원)보다 40% 정도 늘어났다.

12월의 경우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공급실적이 줄었으나 이 역시 전년 동기(1,949억원)에 비해서는 42% 증가한 수치로 전세자금 보증 공급의 증가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 한달 간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2,206억원으로 11월(2,908억) 대비 24%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1,522억원)에 비해서는 45% 증가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 역시 11월의 11,091명에서 12월에는 8,513명으로 23% 감소하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594명)보다는 29% 늘어났다.

공사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로 주택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당분간 주택구입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에 대한 수요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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