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들로 다툼 후 잔인하게 살해해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여성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박모(23)씨와 함께 투숙했던 조모(17)양과 박모(14)양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새벽 부산 진구의 한 모텔에서 이모양(18)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가출인터넷을 통해 만난 사이로 이날 모텔에서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하다 심하게 다툰 후 술에 만취해 잠든 이양을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15일 모텔에 투숙했고 조양과 박양은 다음날 오전 나갔다가, 다음날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모텔업주 몰래 들어와 사건이 일어난 당시 함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경찰에서 "평소 이양에 대해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 이날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웨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휴대폰 위치 추적인상착의 대조를 통해 전북 장수 박씨 외할머니 집에 숨어있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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