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채용 계획을 축소하거나 구조조정 등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지만 그래도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은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설에는 기업 10곳 중 4곳은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381명을 대상으로 “올 설날에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입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40.7%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보너스를 지급하는 이유로는 ‘매년 지급하고 있어서’가 3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32.9%), ‘직원의 설비용 부담을 줄여주려고’(9%),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해서’(5.8%), ‘명절 보너스 외에 다른 보너스가 없어서’(5.2%) 등이 있었다.

평균 지급 금액은 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100만원 이상’(20%), ‘10~20만원 미만’(17.4%), ‘20~30만원 미만’(13.5%), ‘90~100만원 미만’(13.5%), ‘50~60만원 미만’(10.3%) 등의 순이었다.

설날 보너스 지급 규모는 지난 해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7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줄었다’(16.8%), ‘늘었다’(3.9%)였고, 작년에는 지급하지 않았는데, 올해 지급하는 기업은 6.5%였다.

반면,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226개사) 그 이유로 ‘회사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29.6%)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연봉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24.3%), ‘설 선물을 주기 때문에’(15.9%), ‘경기가 안 좋아서’(12.4%), ‘필수 사항이 아니라서’(9.3%) 등이 있었다.

한편, 작년에는 설날 보너스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3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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