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불미스런 판정 논란을 딛고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김연아는 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계속된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프리 스케이팅에서 123.33점을 얻어 총점 188.86점(쇼트 프로그램 65.64점)으로 안도 미키(일본)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안도 미키는 119.74점으로 2위, 뒤를 이어 스즈키 아키코(174.0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내준 타이틀을 되찾아왔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연아는 이날 5번째로 빙판에 올랐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석연치 않은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고 2위로 마쳐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가 흘러나오자 가벼운 몸놀림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간에 착지 불안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처리해 분위기를 만회했다. 안정을 찾은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깨끗하게 마무리한 뒤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특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또 다시 흔들렸지만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에서 가산점을 얻어냈고, 마지막으로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스핀까지 잘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6일 오후 갈라쇼를 진행한 뒤 7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다시 날아가 본격적으로 벤쿠버 동계올림픽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출처: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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