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아파도 참고 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703명을 대상으로 “아파도 참고 출근하거나 그냥 일을 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91.2%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93.9%로 남성(89.5%)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아파도 참고 일한 이유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2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나약한 이미지를 심어줄 것 같아서’(19.7%), ‘다들 참고 일하는 분위기라서’(14.7%), ‘업무 분위기를 흐릴 것 같아서’(12.3%),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10.5%) 등이 있었다.

아파도 참고 일했을 때 질병은 ‘감기’(60.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두통’(32.6%), ‘소화기 질환(복통 등)’(31.7%), ‘요통’(9.7%), ‘심한 구토 증상’(7.8%), ‘안구 질환(결막염, 안구건조증 등)’(7.5%) 등이 뒤를 이었다.

참고 일하는 것이 회사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업무 집중력이 떨어졌다’(51.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이어 ‘애사심이 떨어졌다’(25.4%), ‘업무를 대충 하게 되었다’(23.6%), ‘건강관리를 잘하게 됐다’(12.3%), ‘주변 동료에게 짜증을 냈다’(10.8%) 등의 순이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아파도 참고 일한 경험이 늘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49.5%가 ‘예’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픈데도 참고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74.7%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26.7%)를 1위로 꼽았으며, 이 밖에 ‘빨리 낫는 것이 업무에 더 도움이 되어서’(23.4%),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에’(16%), ‘참고 일하면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어서’(12.6%), ‘아플 때 쉬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서’(12.4%) 등의 의견이 있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