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사령부 대변인 성명 통해 `평시 해상사격구역' 선포

북한 해군사령부가 서해상 북측 수역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지정했다고 선언해 남북관계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2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책동에 대응해 서해상 수역을 해안 포병대의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해상사격구역은 현재의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남북간 군사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북측의 도발은 지난 주말 우리 군의 세차례의 걸친 수중폭발 연습과 관련 계획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한데 이은 것으로 북한 해군이 한발 더 나아가 평시 사격구역까지 설치하면서 남북간 군사적 충돌은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직후 새로운 서해 해상분계선을 선포하고 현재의 북방한계선 무효화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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