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세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2일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에 4대강 문제 등 의제를 제한하려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대해 "의제를 제한한다는 것은 회담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차라리 솔직하게 거둬들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국정의 가장 큰 현안은 예산안"이라며 "그 예산안의 문제 핵심이 4대강인데 그것을 제하고 다른 어떤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3자 회담과 관련한 태도를 보면 마치 제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어찌 4대강 예산이 성역일 수 있는가. 다 터놓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는 태도에서 벗어나 자주적으로 4대강 예산을 비롯한 내년도 예산에 대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이것을 절대 손도 못댄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4대강 예산을 삭감해서 교육, 복지, 민생에 쓰라는 것에 국민 70%이상이 동의하고 있다"며 "여당은 없고 청와대의 꼭두각시만 하고 있는 상황을 여당인 한나라당이 치유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