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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이다
삶의 모든 단면들이 짧막한 여행이며
그 자체로 완결된 여행이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목표를 갖고 시작하며
그 목표를 향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부침을 겪으면서
마침내는 종착역에 도착한다

그 종착역은
당신이 생각했던 목표와 반드시 일치 하지 않을 수 도 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당신이 겪은 사건들과
그 사건들에 대처했던 방법들이
현재의 당신을 있게 해 준 것이며
당신의 미래를 결정 해주는 밑거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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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묶여있던  시간의 매듭을 풀고
캄캄했던 한 시절을 향하여
결별의 손을 흔들 무렵
빛이 내린다

천천히
만남도 이별도 없는 곳에서
365일 외로움을 마시며 산다
시리도록 아픔을 간직하고 -------

몽롱한 의식의 끄트머리를 적시며 차오르는
미명의 숨결 바람은
숨죽여 누웠던 인고의 세월을 거쳐
펄럭이는 돛 폭 마냥
눈부신 성공의 기쁨을 안고
좌절과 시련의 몽클한 전율을 뒤로 하며
싱싱한 충동을 가져다 준다
이것이 삶의 여행이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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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속에서 자신이 원하지도 않은 쓴 잔을 마셔야 했을 때,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너무도 적을 때,
 희망과 확신 같은 것보다는 허무와 환멸이 더 나를 감싸올 때
나는 푸쉬킨의 삶과 같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 시구 같은 용기와 의지로 자신의 길을 끌어온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어린 시절 덤덤히 바라보며 지나온 그 시구가
사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의 핸들을 쥐고
나를 이끌어 온 것은 아니었을까.

어찌 보면 너무 진부하고 통속적인 구절이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쨋든 우리 삶은 통속적인 것 아닌가

그래서 시인 박인환도 "목마와 숙녀 "중에서 "인생은 외롭지 않고 /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 하거늘"이라고 쓰지 않았을까

통속적인 절망과 통속적인 좌절속에서
우리는 통속적인 희망을 움켜잡고
통속적인 꿈을 세워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물론 꿈과 욕망은 다를 것이다

꿈은 아무래도 정신에 속하는 것이고
욕망은 어떻게 보아도 세속적,물질적 지향적일 것이다
욕망 은 통소겆인 차원이겠지만
꿈은 통속 이상의 차원이리라
나는 지금 혼동하고 있다

꿈과 욕망의 경계선이 불분명 하여 그것이 혼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질적 욕망을 채워 꿈을 이루고

또 이룰수 있고
꿈을 실현한답시고 물질적 탐욕을 넓혀가면
또 그것으로 꿈의 실현을 인정 받는 세태가 오지 않을까 생각 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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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뉴스/신영수 기자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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