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입학자격고사인 SAT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3일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SAT시험에 응시해 시험지를 찢거나 공학용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장 씨를 도와 시험지를 유출한 대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사건의 문제를 일르킨 이 강사는 "기출문제"를 확보하기 위한 시험문제 유출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또 학생들이 학원가 정보를 더 잘 알고 있어 수업 중에 다른 학원에 가면 더 좋은 문제를 풀 수 있는 말을 한다면서 강사로서의 심리적 압박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학원 강사가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스타강사’라는 이름과 고액의 연봉이 보장되는 학원가의 경쟁 속에서 시험지 유출은 하나의 생존 방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경찰조사에서 시험지 유출이 공공연히 이뤄져왔기 때문에 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은 시차를 이용해 미국 유학생들에게 시험지를 유출하지 않았고, 순수 수업 자료용으로만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말했다.

한편 경찰은 장 씨가 유출한 시험지를 제3자에게 전달하고 언떤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메일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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