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에 ‘거래대금 100% 현금결제’, ‘수출시장 개척지원’, ‘세계 부품시장 고급정보 제공’에 이어, ‘해외 기술시험센터’까지 전격 개방하면서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는 자사 직원 자녀들을 위해 개설한 ‘영어과외방’까지 협력사 자녀들에게 개방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사 직원 자녀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영어캠프’를 올해부터는 협력사 자녀들을 대상으로까지 확대해 개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캠프는 중학교 1, 2학년에 재학 중인 직원 자녀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방학을 이용해 외국인 영어교사들과 일주일 간 합숙하면서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행사다. 참여 학생들은 이 기간 ‘영어스피치’ · ‘영어 뮤직비디오 제작’ · ‘퀴즈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대부분 영어 위주로 생활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2007년부터 매년 100여명의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이 영어캠프를 개최해 왔다. 그러다 이 캠프가 큰 호응을 얻자 올해부터는 대상을 200여명으로 확대하고, 자사 직원 자녀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직원 자녀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영어캠프에는 협력사 직원 자녀 50여명도 함께 참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올해에는 경기도 오산의 연수원과 경주의 현대호텔 두 곳에 캠프를 마련하고 총 4차수에 걸쳐 진행하고 있으며, 25일부터 마지막 차수가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홍보실장인 장윤경 상무는 “회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길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경영층이 항상 강조해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차원의 연장선에서 간접적이긴 하지만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 동안 현대모비스가 실시해 온 ‘거래대금 100% 현금지원’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들이 좋은 평가와 호응을 받고 있던 차에, 이번에 협력사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까지 ‘영어캠프’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현대모비스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회사가 기대했던 협력사 직원들의 사기 진작 효과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 협력업체 직원 자녀 중 한 명인 조서연(14)양은 이 영어캠프에 처음 참가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재미있게 생활하면서 영어에 대해 막연하게 느껴왔던 두려움이 사라졌다”면서, “즐거운 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아빠에게 감사 드린다”고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완성차 메이커에 모듈 및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한편, 전 세계 현대 및 기아차 고객에게 A/S부품도 책임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에만 1,200여개의 협력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자동차와 지능형안전차량 등 미래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 나서면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협력업체에서부터의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 아래, 이들과의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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