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말보다 37억달러 증가한 2736억 9000만달러

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다시 2700억 달러대를 진입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0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736억9000만 달러로 전월말(2699억9000만 달러)보다 37억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유로화 약세로 인해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운용수익,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당국이 연초 환율 급락 과정에서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인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

외환보유액 중에서는 유가증권이 2389억1000만 달러로 전체의 87.3%를 차지했으며, 예치금 300억 달러(11.0%), 특별인출권(SDR) 37억2000만 달러(1.4%), IMF포지션 9억8000만 달러(0.4%), 금 8000만 달러(0.0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2007년 11월 인도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밀려난 이후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2조3992억 달러▲일본 1조494억 달러 ▲러시아 4390억 달러 ▲대만 3482억 달러 ▲인도 2835억 달러 ▲한국 2700억 달러 ▲홍콩 2558억 달러 ▲브라질 2385억 달러 ▲독일 1895억 달러(지난해 11월말 기준) ▲싱가포르 1878억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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