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銀行長 래리 클레인)은 2009년 연간 당기순이익 8,917억원, 2009년 4분기 당기순이익 3,064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자산 감소, 순이자마진 위축, 수입 감소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2009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9%, 1,091억원 증가하였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064억원으로 3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이익 4,221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2천296억원의 세금환급 등의 이례이익을 제외한 업무이익 면에서는 3분기 당기순이익 1,925억원 대비 59.2%, 1천139억원 증가하였다.

4분기 핵심 실적 동향은 여신 증가, 순이자마진 확대, 금호그룹 관련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감소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엄격한 비용 관리, 견조한 자본적정성 유지가 핵심이다.

4분기 총이익(순이자이익, 수수료 및 비이자이익)은 6,867억원으로 전분기 6,580억원 대비 287억원, 4.4%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이익은 3분기 4,843억원 대비 12.2%, 591억원 증가한 5,434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주요인이다. 순이자마진(NIM)은 원화예수금의 금리재조정 효과 반영으로 전분기 2.49% 대비 23bp 올라 2.72%를 달성했다.

수수료 및 비이자이익은 4분기 1,433억원을 기록하여 3분기 1,737억원 대비 17.5%, 304억원 감소하였다. 수출입 물량 회복과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증가로 인해 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130억 증가한 1,221억원을 기록하였으나, 비이자이익은 이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3분기 대비 434억원 감소한 212억원을 기록하였다.

외환은행은 4분기 외환 및 무역금융부분에서 외환시장 점유율 46%, 수출시장 점유율 32%, 수입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시장주도적 지위를 유지하였다.

4분기 총경비는 상여금의 비용인식 방법에 의한 계절적 효과 등으로 전분기 3,123억원 대비 8.0%, 251억원 감소한 2,872억원을 기록하였다.

4분기 제 충당금은 전분기 85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여 857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대손충당금 신규 적립액은 금호그룹 관련 680억원을 추가로 적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837억원 대비 134억원, 16.0% 감소한 703억원을 기록하였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향상된 자산건전성과 더불어 4분기 고정이하여신(NPL)매각으로 인한 대손충당금환입이 대손충당금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있다.

자산건전성은 4분기에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 4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6,650억원으로 3분기 8,535억원 대비 22.1%, 1,885억원 감소하였다. 또한 큰 폭의 고정이하여신(NPL) 매각 등에 힘입어 4분기 NPL은 0.94%를 기록하여 전분기 1.25% 보다 크게 개선되었다.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4분기 152.5%로 3분기 122.2%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체율은 3분기 1.05%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0.50%를 기록하였다.

4분기말 기준 은행계정 총자산은 96조 3천억원으로 3분기말 기준 101조 4천억원 대비 5.0%, 5조 1천억원 감소하였다. 이는 주로 미수미결제현물환 감소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은행의 주수입원인 대출채권은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62조 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2조4천억원 증가하였다.

총수신은 57조원을 기록해 전분기말 대비 5.9%, 3조2천억원 증가하였다. 또한 총차입금은 4분기말 기준 9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말 10조원 대비 8.4%, 약8천억원이 감소하였다. 이는 부분적으로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외화자금을 상환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실적 개선과 엄격한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올해 자본적정성이 전년 대비 강화되었다. 4분기말 기준 자기자본비율(Tier 1 ratio)은 11.01%로, 3분기말 기준 11.52% 대비 하락하였으나, 2008년말 기준 자기자본비율 8.82% 보다 2.19%p상승하였다. 이는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자본의 적정성과 미래 성장계획을 고려하여 결정한 주당 510원, 총 3천289억원의 현금배당을 반영한 수치로 배당후에도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한 것이다.

앞으로도 외환은행은 외환 및 수출입 등 핵심경쟁력을 유지하고 신중한 자산운용과 엄격한 신용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009년은 2008년에 발생한 전례 없는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외부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던 한 해였다”며, “2010년에는 외환은행만의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강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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