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인천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부실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 과정에서 철근 수십개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801동 1층 상층부와 803동 24층 상층부에서 교차 철근 52개가 빠진 채 시공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아파트 설계도면에는 두 동에 교차철근을 각각 124개와 64개를 넣어 시공하게 돼 있었지만 각각 104개와 32개만 넣은 채 시공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이 아파트가 설계도면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시공과 감리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입주자에게 손해를 끼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혐의(주택법 위반) 등으로 시공 당시 현장소장 A(52)씨와 감리업체 직원 B(73)씨 등 공사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아파트 시공을 한 대우건설과 시공 감독 업무를 맡은 모 감리회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권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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