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문제로 말다툼하다…훼손한 시신 여행용 가방에 보관해

간질병을 앓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내 유기한 김모(34)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경 인천시 연수구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A(32)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다.

조사결과 택시기사인 김씨는 1년 전 A씨와 동거를 시작했으며, 평소 간질병을 앓아온 A씨의 치료비 수 십 만원을 부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에는 A씨의 치료비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간질 증세를 보이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이후 김씨는 직장 동료와의 술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가 동료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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