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진보신당 등 야권은 23일 전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의 성과에 대해 "국민적 자신감을 되찾은 일"이라고 밝힌 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수석은 심지어 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마저 이명박 정부의 업적이라고 주장했다"며 "이 수석의 자화자찬, 아전인수식 주장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구체적 성과는 민생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라며 "여기에 더해 국가재정, 균형발전의 위기를 이명박 정권하면 떠올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이 그렇게 믿어달라던 747공약은 외려 실업 400만, 국가부채 400조, 가계부채 700조의 현실로 돌아왔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부끄러운 줄 알고 남은 3년이라도 그동안의 실정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반성과 각오로 고해성사를 해야할 정권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라며 "국민은 당장 살림이 걱정이고 내일이 암담한데 정권은 무엇이 잘났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인지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시쳇말로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이라며 "광우병 쇠고기 파동과 촛불정국을 거쳐 용산참사에 이르기까지 반성과 성찰은 찾아볼 수도 없고 청와대가 잘해서 그렇다. 아무리 홍보수석이라 해도 염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2년간 되찾은 것은 '하면 된다'는 국민적 자신감이 아니라, 국론을 분열시키고 각종 위기를 부활시키는 MB식 불도저 독재를 제 멋대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청와대의 자신감"이라며 "날림철학, 삽질경제, 소통부재의 MB정부 2년을 제대로 성찰하지 않으면 집권 3년차 증후군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