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노조에 책임 전가시키는 계획된 수순" 주장

경북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가 직장폐쇄 이후 노사간 대화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는 26일 "발레오는 자본철수 및 노조에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나리오를 중단하라" 촉구했다.

이날(26일) 금속노조는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레오는 일부러 노사합의사항을 위반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해 노조의 투쟁을 유도하며 그 책임을 노조에 전가시키는 계획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노조는 "발레오는 1999년 자본금 1,650억원으로 당시 만도기계 경주공장을 인수했고 그 뒤 감자로 1,100억원, 영업권 상각으로 750억원, 주주배당금으로 600억원을 챙겨갔다"면서 "또 7년간 조세특례법에 따라 매년 법인세 및 각종 세제혜택을 받아왔는데 이제 챙길 것 다 얻고 자본철수 하겠다는 소문을 흘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주주들이 11년간 1,870억원의 손해를 봤고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예상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노조가 불법 파업과 태업을 반복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한편 발레오전장은 지난 16일 직장폐쇄에 들어간 이후 노사 양측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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