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름다운 바다를 보라 !!!


▲     © 신영수 기자
























바다를 보라 ! !

바다는 언제보아도 새로운 감동을 안겨 준다

끝없는 수평선

일출과 일몰의 화려하고 장엄한 풍경과

온몸으로 달과 별빛을 받고 있는 밤바다의 신비한 정경이나

은어처름 싱싱한 물 비늘은 가슴속을 말할수 없이 설레게 한다

산이 어머니의 품처름 친숙한 느낌을 준다면

바다는 절대의 권력을 지닌 아버지라고 할까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지혜롭고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덕스럽다고 옛날부터 일러온다

 

욕심대로 말하면 나는 산과 바다를 가릴것 없이 모조리 사랑하노라고 말하고 싶다

서로 비길수 없이 커다란 매력을 지닌 두 자연

산과 바다를 두고

구태여 우열을 가리는식으로 이것 저것 따질순 없다

사철 다양한 멋을 지닌 산

은근하면서도 위엄이 감도는 산의 정기를 몸에 받고 있으며

비록 아무런 재주도 능력도 없는 보잘것 없는 인간일지라도

자연의 찬미자로써 충분한 감동을 받을 수 있으리라


▲     © 신영수 기자
























높은 파도처럼 거대하게 때론

연인들의 속삭임 같이 다정스럽고 즐겁게 흔들리는 나뭇잎

온갖 새들의 노래소리

때때로 귀가 막막해 지도록 고요한 침묵속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생동하는 삶의 고동과 생의 환희를 맛볼수 가 있다

산속에 들어서면 누구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은밀한 내통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수 있고

골짜기마다 핀 이름 모를 꽃처름

우리의 가슴속에도 자연을 향한 사랑이

꽃이 싹터 오름을 느낄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에 비해 자신이 철부지 어린아이였음을 인식하기도 한다

자연이 어찌 산 뿐이랴 ---

자연의 모습은 우리 인간들에게 고루 가르쳐주고 인식되기를 원하는

신의 모습과도 같이 아름다우면서

거대하게 펼쳐져있다

 

바다를 보라 ! !

바다는 두려움과 용기와 신뢰를 한몸에 지니고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자연을 두고 어느 쪽을 선택할수 있겠는가 ?

어쩌면 이것저것 저울질하는 것부터 어느 한쪽인들 자신있게

사랑하지 못한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 신영수 기자




















자연을 사랑할 만한 힘이나 인격이 생기기엔 너무 어린때이기도 했지만

결국 나는 산과 바다를 좋아할 망정 사랑할 형편은 못된다고 자인 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과의 인연은 더욱 멀어져 갈 따름이다

다만 자연에 대한 순수한 감동으로 꽉찼던 추억만은

세월에 구애됨 없이 아름답게 살아난다

 

그리고 생활에서 얻어진 얽히고 설킨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가장 큰 위안거리가 되고있다

태어난 곳이 바닷가요

모래성을 쌓으며 자란 탓인지 나는 산보다는 바다의 추억을 더 많이

그리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시야를 가로막지 않고 툭트인 광활한 바다는

생활의 어려움과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청량제가 되어준다

그지없이 평화롭고

때론 포효하는 사자보다 무서운 위력으로 울부짖는 파도소리

세상에 대한 분노와 용서의 화신인양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인간의 마음 속처름 끝을 알수없는 한없는 수평선 --------

그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는 한결같이 내게 교훈이 되고 위안이 되어준다

누가 이세상을 고해라고 했던가

아마 자신이 좀 현명했더라면

등산가의 피나는 노력이나

죽음을 무릅쓰고 이루어낸 항해의 모험가들이 지닌

끈질긴 인내와 용기가 만분의 일이라도 없었다면

이세상을 좀 더 여유있게 살수도 있었을 것을

하루하루를 매양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으니 후회스럽기만 하다

 

산처름 높은 이상을 가지는 대신

바다처름 넓고 푸른마음으로 현실을 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면서

같은 인간들끼리 서로 미워하고 반목하기 쉽다

그것은 단순히 마음의 그릇이 작은 탓이 아닐까?

그러나 정작 자연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그들의 사심없는 마음을

날마다 살을 부비고 살아가는 같은 인간들에게 돌려도 좋지 않을까

결점 투성이인 인간들

서로의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해 줄수 있는 아량과 미덕을

우리는 바다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

자연이 예외없이 우리를 받아드리듯

우리들도 서로를 포용할줄 아는 인정이 있어야 겠다

공연히 견고한 벽만 쌓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바다로 향한 창문이나 달아보자

우리 열려진 창문으로 푸름바다를 내다보자

바다는 지금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을것이다

분별없이 향락만 추구하는 인간들로 인해

해마다 원래의 푸르름을 잃어가던 넓은 바다도

우리들의 마음속에선 항상 맑은 햇빛과 시원한 바람으로

한껏 푸르게 하자 --------------------------------



              신영수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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