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시간2024년 03월 29일 (금) 로그인 회원가입 회원탈퇴 회원탈퇴를 정말로 하시겠습니까? 회원탈퇴 후 이 아이디로는 더 이상 가입이 불가능합니다.그래도 탈퇴 하시겠습니까? 탈퇴합니다. 취소 닫기
큰바다의 모습을 그려보며 언제보아도 정겨운 남쪽 바다는 소금을 뿌린듯이 하얀 양식부표로 덮혀 청비늘 속살로 퍼득이고 있다바닷가 언덕배기에 허위허위 오르며참 부질없고 ,무모한짓이 아닌가도 생각했지만 결코 후회스럽지 않다거울같은 바다영도 고갈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얼굴을 간질이고하늘엔 보름달이 두둥실갑판위에 돗자리 하나 깔고 친구들 불러모아 술이라도 한잔씩 나누고 싶다프로펠라의 회전음이 어릴적 추억을 불러일으키면나는 갑판에 기대어 서서 고향생각이라도 하며 노래라도 부르고 싶다그래 ,휴가 때 집에서 쉬고 있노라면 불현듯 다시 바다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건저놈의 바람소리와 달빛 때문인지 모른다그것 때문에 많은 선원들이 바다를 떠났다가도어미 품을 찾는 병아리처럼 다시 바다로 돌아오는 것일게다갯가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휘 휘 둘러보았지만 내 인생의 바다는 한갖 추억 뿐이다그래 !오늘 또 떠나보는거야 추억여행을 ----------------------바다를 의인화하여 인생적으로 표현 해 본다면아마 이럴것이다 봄바다는 유년기와 같아서 부드럽고 섬약하며여름바다는 청장년처럼 열정적으로 약동하며강한 생동력과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가을바다는 불혹의 연륜에 접어들면서 차분히 가라 앉아 가끔 뒤돌아보아지며물빛처럼 사념이 깊어지는 그런 인생의 장이며겨울바다야 말로 세계절의 바다를 마감하며인생에 책임을 지고 돌아갈 시간에 대해 스스로 예비하여야 할때라고 했다그래서 겨울바다는 춥고 황량하며 뼛가루 같은 눈이 내리지만내재해 있는 그 어떤 생의 충만된 은혜를 감사히 여겨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파리잰느는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를 사랑하다 파리에서 죽는다고 한다파리를 사랑하고 프랑스인임을 자승하는 파리시민의 애향심을 가장 잘 드러낸 말이라 생각된다 이 말을 떠올릴때마다 나는 과연 해양인으로써얼마만큼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는지스스로 물음을 던져보곤 골몰히 갸우뚱 거려볼 때가 있다나는 남쪽바다의 끝자락 부산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초량동에서 태어났다바다를 한눈에 굽어보는 산마루에서비알비알 판잡집들이 이마를 맞대고 고불고불 갈매기들이 한가로이 떠도는 그런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동네에서 유년을 보냈다검정사표를 쓰고 똑딱선을 내리면 내고향 부두엔 길보다도 사람이 많았소 라던청마의 싯귀처럼 자갈치시장에는 장꾼을 가득실은 인근도서벽지에서 찾아온 통통배.돛단배들이 항구안에 빼꼼이 들어차고저자거리엔 발디딜틈도 없이 행인들이 파도처럼 밀리곤 했다지금은 오래전에 사라진 풍경이지만연안부두자리엔 춘향이를 가둔 옥문처럼 니나노 술집들이 얼기설기 엮여있는 집들 앞에서메가폰을 잡고 "삼천포"'여수' 방면이요 고래고래 고함을 치던 여객선 기도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퍽 기억에 남는다평소에도 늘 바람이 잦았지만 폭풍주의보라도 내린날이면 주머니처럼 오목하게 생긴 선창안이온통 배들로 굴비를 엮어놓은듯이 들어차울울장장한 숲을 이루어 일대 장관이었다이런 자연환경속에서 알게 모르게인생의 바다에 가까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입으로만 익혀온 바다를 떠나몸으로써 바다에 뛰어든 선상생활 어언 28년아 !바다는 참으로 참혹했다누가 말했던가허무의 바다라고 --------삶의 냉혹한 전쟁터였고생존의 바다였다어느때인가 이제는 떠나리라.떠나리라 하면서도그 얼마나 부르짖었던가그러나 그럴수록 바다에서 쉽게 풀려 나오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끈에 묶여지금껏 인생의 바다에서 허덕이며 살고 있다참으로 묘한것은 오십대 후반에 접어들면서도그 어떤 바다에 애착을 느끼는 것을 보면바다의 실체에 어느정도 나름대로 접근 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만따지고 보면 바다가 좋아 스스로의 마음의 움직임에 의한 바다에 대한 기개가 아니라삶을 영위하기 위한 인위적인 환경의 조건 때문인지도 모른다모든 뱃사람들이 다 그럴진대만기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그 기분은 어디에도 비길수 있으랴뿌듯이 성취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친지들.처음 한 동안은 고된 선상생활을 언제 했냐는 듯이 즐겁게 보내지만하루.이틀. 시간이 흐르면 무료해 지기 시작한다어디 꼭,오라는데 없고 갈곳도 없고남들은 아침이면 출근을 하고 해가지면 귀가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웬일인지 자신이 무능한것만 같고무기력 해지고시간이 남아돌아바람이나 쐴겸,외출하다 보면 자연 돈 슬일이 생기고충동적으로 쓰다보면 씀씀이가 헤퍼비용의 후회만이 가득 남는 그런 리듬을 잃은 생활이 선원들이 육상에서 오래 발 붙이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바다는 분명 매력은 없을망정적어도 알수 없는 마력은 있는 곳이다그것 때문에 많은 선원들이 바다를 떠났다가어미품을 찾는 병아리처럼 다시 바다로 돌아오는 것일게다 인생의 바다에 휘황한 불을 밝혀 놓고나는 나의 젊은 시절을 바람이 불어대면 기도 드렸던 ,꿈을 꾸었던 그런 인생을 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믿으면서 --------------------겨울바다는 어느새 기울어 짙은 색조를 머금으며일모의 한시간을 탕약 끓듯이 긇고 있다이제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눌수가 없을 것 같다못내 아쉽다자리를 털고 일어서야겠다내년 겨울에나 더 인생의 바다 이야기를 해야겠다세상사는 일이 약속 같을 수가 없을 것 같기에 말이다내 특유의 인내를 발휘해야만 할것 같다먼 허공으로 놓혀버린듯 인생의 바다 아쉬움으로 가슴이 저려온다회한 같은 것일수도 있을것이다어디선가 바다가 나를 부르는 것 같다환청이 아니길 빌어야지 지금 이순간 내일을 맞이할 인생의 바다에서 큰 바다의 모습을 그려보며 중앙뉴스 / 신영수 / youngsu4903@naver.com 신영수 기자 news@ejanews.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강화하는 KT&G 오늘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위반시 처벌 [칼럼]인구소멸 위기 출산율 제고만으로는 한계, 해외인력 적극 유치·활용을 천만 초읽기 ‘파묘’...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초청 최근 6년간 20대 시집 구매자 비중 꾸준히 증가…황인찬‧양안다 등 젊은 시인에 호응 “랜섬웨어부터 돼지도살까지”… 비자 “더욱 노련해진 사기 행각에 주의하라” 신한은행, 지난해 4분기 1금융권 ‘ESG경영’ 관심도 1위…‘NH농협·KB국민’ 순 국립생태원과 함께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강화하는 KT&G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시총 10년 내 20조 시대 열것” 미스터리 SF 영화 ‘삼체’...왓챠피디아 주간 랭킹 1위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G7 평균 2배”…상의, 개선과제 152건 정부‧국회에 제출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 5월부터 연중 추첨제로 전환 제이비케이랩 ‘프리미엄 건기식 셀메드’ 홍보, 김성령 광고 촬영 NH농협·SC제일은행, 홍콩H지수 ELS 고객 손실 자율 배상
큰바다의 모습을 그려보며 언제보아도 정겨운 남쪽 바다는 소금을 뿌린듯이 하얀 양식부표로 덮혀 청비늘 속살로 퍼득이고 있다바닷가 언덕배기에 허위허위 오르며참 부질없고 ,무모한짓이 아닌가도 생각했지만 결코 후회스럽지 않다거울같은 바다영도 고갈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얼굴을 간질이고하늘엔 보름달이 두둥실갑판위에 돗자리 하나 깔고 친구들 불러모아 술이라도 한잔씩 나누고 싶다프로펠라의 회전음이 어릴적 추억을 불러일으키면나는 갑판에 기대어 서서 고향생각이라도 하며 노래라도 부르고 싶다그래 ,휴가 때 집에서 쉬고 있노라면 불현듯 다시 바다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건저놈의 바람소리와 달빛 때문인지 모른다그것 때문에 많은 선원들이 바다를 떠났다가도어미 품을 찾는 병아리처럼 다시 바다로 돌아오는 것일게다갯가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휘 휘 둘러보았지만 내 인생의 바다는 한갖 추억 뿐이다그래 !오늘 또 떠나보는거야 추억여행을 ----------------------바다를 의인화하여 인생적으로 표현 해 본다면아마 이럴것이다 봄바다는 유년기와 같아서 부드럽고 섬약하며여름바다는 청장년처럼 열정적으로 약동하며강한 생동력과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가을바다는 불혹의 연륜에 접어들면서 차분히 가라 앉아 가끔 뒤돌아보아지며물빛처럼 사념이 깊어지는 그런 인생의 장이며겨울바다야 말로 세계절의 바다를 마감하며인생에 책임을 지고 돌아갈 시간에 대해 스스로 예비하여야 할때라고 했다그래서 겨울바다는 춥고 황량하며 뼛가루 같은 눈이 내리지만내재해 있는 그 어떤 생의 충만된 은혜를 감사히 여겨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파리잰느는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를 사랑하다 파리에서 죽는다고 한다파리를 사랑하고 프랑스인임을 자승하는 파리시민의 애향심을 가장 잘 드러낸 말이라 생각된다 이 말을 떠올릴때마다 나는 과연 해양인으로써얼마만큼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는지스스로 물음을 던져보곤 골몰히 갸우뚱 거려볼 때가 있다나는 남쪽바다의 끝자락 부산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초량동에서 태어났다바다를 한눈에 굽어보는 산마루에서비알비알 판잡집들이 이마를 맞대고 고불고불 갈매기들이 한가로이 떠도는 그런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동네에서 유년을 보냈다검정사표를 쓰고 똑딱선을 내리면 내고향 부두엔 길보다도 사람이 많았소 라던청마의 싯귀처럼 자갈치시장에는 장꾼을 가득실은 인근도서벽지에서 찾아온 통통배.돛단배들이 항구안에 빼꼼이 들어차고저자거리엔 발디딜틈도 없이 행인들이 파도처럼 밀리곤 했다지금은 오래전에 사라진 풍경이지만연안부두자리엔 춘향이를 가둔 옥문처럼 니나노 술집들이 얼기설기 엮여있는 집들 앞에서메가폰을 잡고 "삼천포"'여수' 방면이요 고래고래 고함을 치던 여객선 기도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퍽 기억에 남는다평소에도 늘 바람이 잦았지만 폭풍주의보라도 내린날이면 주머니처럼 오목하게 생긴 선창안이온통 배들로 굴비를 엮어놓은듯이 들어차울울장장한 숲을 이루어 일대 장관이었다이런 자연환경속에서 알게 모르게인생의 바다에 가까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입으로만 익혀온 바다를 떠나몸으로써 바다에 뛰어든 선상생활 어언 28년아 !바다는 참으로 참혹했다누가 말했던가허무의 바다라고 --------삶의 냉혹한 전쟁터였고생존의 바다였다어느때인가 이제는 떠나리라.떠나리라 하면서도그 얼마나 부르짖었던가그러나 그럴수록 바다에서 쉽게 풀려 나오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끈에 묶여지금껏 인생의 바다에서 허덕이며 살고 있다참으로 묘한것은 오십대 후반에 접어들면서도그 어떤 바다에 애착을 느끼는 것을 보면바다의 실체에 어느정도 나름대로 접근 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만따지고 보면 바다가 좋아 스스로의 마음의 움직임에 의한 바다에 대한 기개가 아니라삶을 영위하기 위한 인위적인 환경의 조건 때문인지도 모른다모든 뱃사람들이 다 그럴진대만기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그 기분은 어디에도 비길수 있으랴뿌듯이 성취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친지들.처음 한 동안은 고된 선상생활을 언제 했냐는 듯이 즐겁게 보내지만하루.이틀. 시간이 흐르면 무료해 지기 시작한다어디 꼭,오라는데 없고 갈곳도 없고남들은 아침이면 출근을 하고 해가지면 귀가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웬일인지 자신이 무능한것만 같고무기력 해지고시간이 남아돌아바람이나 쐴겸,외출하다 보면 자연 돈 슬일이 생기고충동적으로 쓰다보면 씀씀이가 헤퍼비용의 후회만이 가득 남는 그런 리듬을 잃은 생활이 선원들이 육상에서 오래 발 붙이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바다는 분명 매력은 없을망정적어도 알수 없는 마력은 있는 곳이다그것 때문에 많은 선원들이 바다를 떠났다가어미품을 찾는 병아리처럼 다시 바다로 돌아오는 것일게다 인생의 바다에 휘황한 불을 밝혀 놓고나는 나의 젊은 시절을 바람이 불어대면 기도 드렸던 ,꿈을 꾸었던 그런 인생을 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믿으면서 --------------------겨울바다는 어느새 기울어 짙은 색조를 머금으며일모의 한시간을 탕약 끓듯이 긇고 있다이제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눌수가 없을 것 같다못내 아쉽다자리를 털고 일어서야겠다내년 겨울에나 더 인생의 바다 이야기를 해야겠다세상사는 일이 약속 같을 수가 없을 것 같기에 말이다내 특유의 인내를 발휘해야만 할것 같다먼 허공으로 놓혀버린듯 인생의 바다 아쉬움으로 가슴이 저려온다회한 같은 것일수도 있을것이다어디선가 바다가 나를 부르는 것 같다환청이 아니길 빌어야지 지금 이순간 내일을 맞이할 인생의 바다에서 큰 바다의 모습을 그려보며 중앙뉴스 / 신영수 / youngsu4903@naver.com
당신만 안 본 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강화하는 KT&G 오늘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위반시 처벌 [칼럼]인구소멸 위기 출산율 제고만으로는 한계, 해외인력 적극 유치·활용을 천만 초읽기 ‘파묘’...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초청 최근 6년간 20대 시집 구매자 비중 꾸준히 증가…황인찬‧양안다 등 젊은 시인에 호응 “랜섬웨어부터 돼지도살까지”… 비자 “더욱 노련해진 사기 행각에 주의하라” 신한은행, 지난해 4분기 1금융권 ‘ESG경영’ 관심도 1위…‘NH농협·KB국민’ 순
주요기사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시총 10년 내 20조 시대 열것” 미스터리 SF 영화 ‘삼체’...왓챠피디아 주간 랭킹 1위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G7 평균 2배”…상의, 개선과제 152건 정부‧국회에 제출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 5월부터 연중 추첨제로 전환 제이비케이랩 ‘프리미엄 건기식 셀메드’ 홍보, 김성령 광고 촬영 NH농협·SC제일은행, 홍콩H지수 ELS 고객 손실 자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