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식용버섯 맞어? 


사진=연합뉴스

2일 일명 '괴물버섯'으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 희귀종인 '댕구알버섯'이 지난 달 28일 전남 담양 대덕면의 한 야산 부근에서 발견됐다.

완도수목원은 2일 담양군 대덕면에서 괴물버섯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 2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괴물버섯으로 알려진 "이 버섯은 광주의 한 고교 교장이 폐농 뒤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우연히 발견해 수목원에 문의해 알려졌다.'댕구알버섯'은 "지름이 보통 10∼20cm 정도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축구공 보다 더 큰 30cm이상이나 됐다"고 완도수목원은 밝혔다. 국내에서는 계룡산과 경북 안동 등지에서 발견된 바 있으나 극소수로 매우 희귀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담양서 발견된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은 남성 성기능 개선에 좋다고 알려진 식용버섯이다. 공식적으로는 계룡산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아이 주먹 크기였는데, 이번에 담양에서 발견된 것은 무려 축구공 보다 크다.

엄청난 크기로 괴물버섯으로 통하는 댕구알버섯은 2012년 캐나다에서 26㎏짜리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댕구알버섯은 특히 축구공과 비슷하게 생겨 눈길을 끈다.

환경 전문가들은 괴물버섯 댕구알버섯이 국내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희귀버섯이 전남에서 발견된 것은 국내외 학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국내에서는 댕구알버섯이 흔하지 않아 미생물 유전자원이 없는 실정이다.

"말불버섯과 버섯"으로 대나무숲, 풀밭 등에 자생한다.어린 것은 먹을 수 있으나 성숙한 것은 냄새가 심해 먹지 않는다.

완도수목원은 이번에 댕구알이 발견된 것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완도수목원 오득실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균체를 분리, 유전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댕구알버섯 인공재배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