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북한에서 제조한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이라는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
천안함이 지난 3월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지 56일 만이다.






다음은 취재진과 일문일답.

-서해안의 북한 잠수정이 어떤 식으로 침투했는지 경로는? 경로가 파악됐다면, 어떤 잠수정인지? 상어급인지? 연어급인지?

(연합TF단장 황원동 공군 중장) “도발에 투입된 잠수함의 종류는 상어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함 1척이 각 기지에서 이탈해 활동한 것이 확인됐다.

이미 확인한 바와 같이 사용된 어뢰의 종류와 작전 해역의 수심 등을 종합해 분석해본 결과 연어급 잠수함 1정이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침투 경로는 식별되지 않았으나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공해 외곽으로 우회하여 침투,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고 근접해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공격에서 잠수정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침투해서 공격한 이후 도주 경로는?
“잠수정과 잠수함은 톤수에 따라서 구분, 300t 이하는 잠수정으로 표현한다.

공격에 사용된 (300t 이하의) 연어급은 잠수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도주 경로는 일단 도발한 이후 신속히 현장을 이탈해 침투한 경로를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격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공격 이후 방어를 보강하기 위해 취한 조치는?

“잠수함에 대한 방호대책은 대단히 난해하다. 가장 용이한 잠수함의 대응은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식별하는 것. 기지를 이탈해 잠항에 나서면 식별이 어렵다.

현재까지 개발된 현재까지 개발된 어떤 기술로도 잠항에 나선 잠수함을 분명히 추적하는 것이 어렵다.

기지를 이탈한 것은 식별했지만 그 이후 우리 해역에 침투해 공격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취약 해역에 다양한 잠수함 방호 체계를 구축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증거물 수집과 관련해 합조단은 15일 전까지 증거물 수집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쌍끌이 어선은 증거 수집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합조단 과학수사분과장 윤종성 육군 준장) “수색에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조류, 수심 등의 제한이 있었다.

국내외 사례를 수집한 결과 쌍끌이 어선의 운용하게 됐다. 과거 동해안에서는 수심 372m, 서해안 수심 45m에서 쌍끌이 어선이 전투기 추락시 증거 등 수집에 이용된 것을 파악해 시험 운용 후 쌍끌이 어선을 투입했다.”

(대청호 선장) “여기 오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다.

조업하는 과정 등이 여건이 맞지 않고 어망 파손도 많아서 특수 제작한, 재질이 강한 어망을 만들었다.

하루에 4~8번까지 (수색작업을) 했다. 파견 지휘 나온 권영대 중령 등과 호흡도 잘 맞았고 천운이 따라서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루 8번이나 작업을 했다는데 어떤 식으로 증거물을 발견했는지?
(대청호 선장) “함미가 침몰한 지점의 해역 해도를 받아 수십차례 수색을 한 결과 찾을 수 있었다.”

(합조단 채증팀장 최두환 대령) “폭발 원점을 중심으로 500×500 야드에 걸친 해역을 쌍끌이 어선으로 수색작업 했다.

증거 발견 당시 오전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해역에 어망을 투척했다.

만약에 어뢰에 증거가 있다면 폭발 원점에서 30~40m 떨어진 지점에 있을 것이라는 브리핑을 받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험 많은 대청호 선장과 합동 작업한 결과 폭발 원점에서 약간 위쪽에서 증거물을 채증할 수 있었다.”

해저 환경은 복잡하기 때문에 북한 잠수정이 단번에 침범해 공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힘들다.

사전 정찰 차원에서 북한 잠수함이 여러 차례 투입된 정황이 있는지? 이번에 침투한 연어급 잠수정은 처음 공개된 것인데 재질은?

(연합TF단장 황원동 공군 중장) “사전에 사고 해역을 북한 잠수정이 정찰했다는 증거는 없다. (사고 해역과) 유사한 북한 해저에서 사전 훈련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어급 잠수함 재원은 대부분 상어급 잠수함과 동일하다. 이 잠수함은 수출형으로 건조됐으며 최근 건조돼서 여러 장비들을 구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 카탈로그에 어뢰의 설계도가 들어가는 것은 드문데, 실제로 있는 것인지 다른 정보 계통으로 입수한 것인지?

“정보 보안상 수출 카탈로그의 입수 경위는 출처를 밝힐 수 없다.

앞서 보고한 바와 같이 카탈로그 내용에는 어뢰의 재원, 특성, 상세한 설계도가 포함되어 있다. 제시된 설계도는 카탈로그에 포함된 이미지를 확대한 것이다.”

조사단 일부 요원들은 최종 결론에 대해 모두 동의하는지? 설계도는 실제 북한 팜플렛에 포함된 것인지?

(합조단장 박정이 육군 중장) “오늘 발표된 모든 사실에 대해서는 조사단원 모두가 견해가 일치한다.

조사단이 구성된 후 조사 단계별로 모든 분과에서 외국 조사단원들도 다 같이 토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표된 결과를 도출했다.”

외국 조사단원에게 질문하겠다. 외국 조사단원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최종 결론에는 동의하는지?

(미국 대표 이오클레스(Eocles) 제독) “실제로 어뢰 파편을 발견하기 전에도 여러 증언과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토의해 결론에 동의하는 과정에 이르렀다.

윤 단장도 말했듯이 발견된 증거는 북한산 어뢰와 크기 등이 일치한다.”

추진체에 나타난 1번이라는 표시 방식이 표기 방식이 같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동일인이 썼다는 의미인지, 표기 방식이 같다는 것인가?

(연합TF단장 황원동 공군 중장) “현재 생산되는 어뢰의 종류에 따라서 부품은 상이할 수 있다.

지금 어뢰를 조립하고 정비하는 등 관리를 용이하기 위해 1번이라는 일련번호를 쓴 것으로 분석했다.

참고로 다른 나라에서도 한글로 1번이라 표시할리는 없다.

필적 감정은 글씨가 같거나 적어도 자음 모음이 같을 때 가능하다.

 1번과 4호는 (자음과 모음의 차이가 나서) 필적 감정이 어렵다. 잉크는 장시간에 걸쳐서 분석하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에서 어뢰 파편이 침몰 해역에서 발견된 점과 북한 어뢰라는 점에서 북한이 공격한 정황이라 보기에는 모자란 점이 있다. 어뢰의 부식 정도와 검출된 화약, 함체 절단면과 비교 분석해서 동일한 것인지 보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폭발유형분석팀 이근득 박사) “천안함 선체와 절단면에서 발견된 폭발 물질, 천안함 함수와 함미에서 발견된 흡착 물질이 이번에 발견된 어뢰 파편에서도 발견됐다.

흡착 물질의 식별 및 성분 분석을 위해 소규모 폭발 실험도 진행했다.

수중 폭발을 촬영한 동영상 분석 결과 폭발과 동시에 버블이 형성되고 팽창·수축하면서 왼쪽 창이 깨지고 물기둥이 치솟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폭발재로서 흡착 물질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발견된 물질은 비결정상의 알류미늄 재질로 확인됐다.

일부 흑연도 검출됐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이 부식될 때 결정성 산화 알루미늄이 검출된다.

흡착물질에서 발견된 알루미늄의 특징은 고온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라는 점이다.

흑연도 고온 고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수중 폭발 시 얻을 수 있는 물질이다.

에너지 분광 분석 결과에서도 천안함 선체와 발견된 어뢰에서 발견된 결과가 일치한다.

천안함이 파괴될 때 발견된 프로펠러가 옆에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윤덕용 합조단장) “하얀 흡착물은 부식물 때문이 아니라 화약에 들어갔던 알루미늄 파우더가 산화되면서 생긴 물질이다.

알루미늄 흡착물이 철에서 발견됐다.

모터 속은 철로 돼 있는데 이곳에서도 발견됐다.

부식 상태를 보면 스테인레스 재질로 된 부분은 거의 부식이 안됐다.

가운데 철로 된 부분은 부식이 돼있는데 이 부식된 정보는 함수의 철로 된 부분과 부식 정도가 비슷하다.

함수는 약 1달간 해저에 있었는데 프로펠러는 1달 반 정도 해저에 있어 부식 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하뭇와 프로펠러 모두 폭발 순간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최근 화약의 폭약으로 알루미늄 파우더가 20~30kg 정도 사용된다. 알루미늄 파우더는 폭발 위력도 증가시키지만 버블을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

쌍끌이 어선에는 몇명이 타고 있었고 현장을 지켜본 사람은 몇 명이었는지?

(대청호 선장) “현장에는 파견나온 감독관, 합조단에서 나온 팀이 있었다. 쌍끌이 어선에는 선장 외 선원 12명이 현장을 보았고 제가 직접 수거했다.

스크류 등이 과연 존재할 것인가 의구심도 많았지만 증거가 인양되는 순간 프로펠러가 2개가 달렸고 모양을 보고서 찾고 있던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양 이후 얼마 안되서 사령관과 촬영팀도 와서 그 상황을 촬영했다.

그 이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포로 증거물을 싸서 육지로 옮겼다. 프로펠러 2개가 같이 나왔다.”

합조단 결정에 대해 북한이 검열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군의 입장은?

(합조단장 박정이 육군 중장) “현재 우리나라에는 정전 상태로 정전위원회에서 판단해야 한다.

 북한의 이런 입장에 대해 정전위에 통보하고 판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정전위는 UN사 정전위를 말한다.”

천안함 내외부에 설치된 CCTV 동영상이 모두 복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개할 것인지? 문제가 된 오후 9시15분부터 9시22분 당시의 영상은 있는지?

(합조단 과학수사분과장 윤종성 육군 준장) “CCTV가 한달 정도 해저에 있어서 복원이 어려웠지만 복원을 했다.

천안함에는 총 11개의 CCTV가 있었는데 그 중 6개가 복원됐다.

안타깝게도 폭발 1분 전까지만 복원됐다. 사전 설정이 정전 1분 후부터 녹화가 되도록 설정돼있다.

복원된 모습은 안전 순찰을 하는 모습, 후타실에서 운동하는 모습, 가스터빈 등이 안전하게 작동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CCTV 분석 결과 정상적인 임무 수행 중 갑작스런 폭발로 천안함이 가라앉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공개 여부는 유가족의 입장에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조단장 박정이 윤군 중장) “이같은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유가족에게 누가 될 수 있으므로 추후에 비공개로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CCTV의 녹화 조건이 있었다.

 CCTV 11개가 동시에 찍는데 움직이는 물체만 찍히도록 설정돼있다.

촬영된 이후에도 서버에 녹화되는 것은 1분 후인데 추후 검토해 공개여부를 설명하겠다. ”

합조단이 최초로 설명한 물기둥에 대한 설명이 바뀐 것 같다.

이전에는 물기둥이 없었을 수도 있다는 입장에서 발견됐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는데 그 이유는?

(이기봉 육군 중장) “물기둥이 발생하는 것은 수중에서 폭약이 근거리에서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발생한다.

천안함 침몰 사건시 물기둥이 발생한 근거는 4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백령도 초병이 해상에서 높이 약 100m, 폭 20~30m 가량의 하얀 섬광 기둥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두번째는 천안함의 좌현 견시병이 폭발 당시 넘어졌을 때 얼굴에 물이 튀었다고 증언했다.

세번째로 생존자들이 천안함을 탈출 할 때 좌현 현창 부분에 물이 고여서 발목이 빠졌다는 진술도 했다.

 네번째는 흡착 물질, 즉 폭약이 폭발해 발생한 잔재들이 함수 포탑에서 함미 포탑에 이르기까지 선체 전반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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