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들이 이례적으로 아시아 군소대회에 나선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표팀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하려고 출국했다고 8일 밝혔다.

▲ 세계최강 한국양궁 이례적 아시아대회 출정    

리커브 남자부의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안동대), 이승윤(코오롱), 여자부의 주현정(현대모비스), 장혜진(LH),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특영(광주광역시청) 등 세계 정상급 궁사들이 출격한다.

한국은 참가자가 아시아 선수들로 국한된 이 대회에 그간 최정예 군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아시아선수권대회처럼 더 권위가 있는 대회에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2진 선수들을 보내곤 했다.

협회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 경쟁국의 동태를 살피고 기선도 제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 때문에 월드컵 같은 세계대회 대신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리는 아시아 대회를 정복할 대상으로 선택했다.

이번 아시아그랑프리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일본, 대만 등 12개국의 선수 119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국 국가대표들이 모두 나와 예행연습처럼 실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아성을 위협하겠다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국가들도 다수 있다.

남자부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가 위협적이고 여자부에서는 중국, 인도, 대만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모두 나와 치열한 탐색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컴파운드 양궁에서도 국가대표 정예부대가 출정을 떠났다.

최용희, 민리홍(이상 현대제철), 양영호, 김종호(이상 중원대)가 남자부, 석지현(현대모비스), 김윤희(하이트진로), 최보민(청원군청), 윤소정(울산남구청)이 여자부에 나선다.

목표는 리커브와 마찬가지로 시상대를 점거해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다.

한국 컴파운드 대표팀은 남자부에서 이란, 인도, 여자부에서 대만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