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수익성 회복…내년 상반기부터 처방약 성장 조짐

제약업계가 리베이트 규제와 제네릭 약가인하 등의 이슈를 극복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업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다.

현재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받은 쪽도 처벌하는 쌍벌제가 2010년 11월에 도입된 이후 리베이트조사가 강화, 많은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되어 조사를 받았고 처방에서 불이익을 받은 제약사가 나오는 등 강한 정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실시됨에 따라 제약사들은 이 제도에 의해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CP(공정경쟁자율규약)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업형태가 바뀌게 되고 처방의약품 중심으로 영업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의 약가인하도 매출 위축에 영향을 주소 있는 실정이다. 약가인하 이후 제네릭의 약가가 오리지널의 53.55%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그러나 현재 특허만료된 오리지널 약가와 제네릭의 약가가 비슷하게 책정됨에 따라 제약사에 따라서는 다양한 가격정책을 펼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아직까지는 저가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일부 의약품에서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네릭의 약가가 정부의 유인정책이나 다양한 요인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약 출시 가시화
우리나라는 1987년 물질특허를 도입한 이후 90년대 R&D 투자를 거쳐서 2000년대는 해외 임상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LG 생명과학의 ‘팩티브’가 처음으로 FDA 신약승인을 거친 이후 아직 뚜렷한 글로벌 신약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기술수출방식이지만 동아에스티의 수퍼항생제가 FDA 신약승인이 올해에 나왔으며 하반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매출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신약이 탄생한 것.

내년에는 녹십자의 혈우병치료제, SK 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 등의 FDA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외 한미약품 등 해외 임상 2상 품목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부터 점차 한국에서 개발한 글로벌신약이 출시되는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현재 수출부문은 백신품목을 제외하면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완제품 수출이 성과는 크지 않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이 개량신약 ‘에소메졸’을 금년부터 미국에 수출을 시작했지만 상업적 성공에는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원료의약품 수출은 유한양행 등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규제로 제약사들의 외형성장은 사실상 정체된 상태”라며 “다행히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축소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하반기부터 수익성은 크게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방시장을 살펴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처방의약품의 성장조짐이 조금씩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리베이트 조사강화 등으로 처방의약품의 조정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약사의 매출에는 비처방 매출도 10~20%정도는 되기 때문에 실제 매출 회복은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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