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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포함한 유럽 주요 이적시장이 일제히 마감됐지만 박주영(29)은 끝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자유계약신분으로 여전히 유럽무대 진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현실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박주영은 지난 6월 27일 아스날에서 방출됐다. 이후 두 달여간을 무적신분으로 지내 온 그는 지난 7월 은사 세뇰 귀네슈 감독이 있는 터키 부르사스포스에 이어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설이 나기도 했지만 소문만 무성한 채 결국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9월 2일을 기점으로 유럽 이적시장은 막을 내렸다.

자유계약신분을 얻어 이적료 없이 시즌 중에도 이적이 가능하다지만 현실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13분 출전에 슈팅 1개를 기록한 스트라이커에게 공격수 한 자리를 내줄 유럽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A매치 데이를 맞아 오는 9월 5일(vs베네수엘라)과 8일(vs우루과이)에 열리는 평가전에서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박주영은 이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유럽 무대진출에 실패한 박주영에게 남은 차선책으로는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9월에도 이적시장이 열려있는 중동리그가 꼽히지만 본인이 중동, J리그, K리그로 진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적이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29일 "박주영이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양산에서 진행된 AFC 지도자 자격증 취득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AFC 지도자 자격증 총 5단계(D·C·B·A·P) 중 박주영이 취득한 자격증은 C급으로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초등학생 이하의 유소년을 지도할 수 있다.

프로축구 100경기 혹은 A매치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출신 교육생일 경우 C급 지도자 교육을 이수하는 것만으로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상황이며 현재까지 프로축구 233경기(66골), A매치 66경기 출전(24골)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주영은 이 조건을 충족해 별도의 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주영이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면서 군 면제 혜택을 받았으나 기초군사훈련 후 34개월간 선수나 지도자로 계속 활동해야하는 사항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진실은 오직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과연 연이은 난관에 봉착한 박주영이 새로운 팀을 찾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뉴스/옥나혜 연예 스포츠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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