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방송 캡처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의 '홍보 모델' 역할을 하던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2명이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 4월 IS에 가담하겠다며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부모에게 전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구 사이인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모두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이며, 지난 4월 부모 앞으로 쪽지 하나를 남기고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떠났다. 그 글에는 '우리를 찾지 마라. 우리는 알라를 섬기고 그를 위해 죽을 것이다'고 적혀 있었다. 현재 두 소녀는 IS 대원과 결혼해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페이스북 계정에 부르카(이슬람 전통 여성 복식)를 입고 소총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즉 케시노비치와 셀리모비치는 어린 여성들에게 IS에 동참할 것을 홍보하는 홍보 모델 역할을 해온 것이다.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IS가 조작한 것이며, 이들은 최근 가족에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오스트리아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러 가담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한 번 떠난 이상 다시 입국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