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대선 여론조사 압도적 1위, 여권표 흡수하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효과’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성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 회의와 프란체스코 교황 예방까지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20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49.8%에 머물렀다.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한 것은 한 달 만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올라 43.8%를 기록했고 모름과 무응답은 6.4%였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여권 내 개헌 논란과 북한의 장성급 군사회담 내용 공개에 따른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을 들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3.6%로 0.3%p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0.5%p 상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20.4%를 기록, 4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압도적 우위’란 없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반기문 총장이 3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3.5%로 2위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3%로 3위를 기록했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9%로 4위를,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4.2%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도 반 총장이 36.7%로 1위를 기록했고 박 시장이 15.4%로 2위, 문 의원이 8.7%로 3위, 김 대표가 6.3%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반 총장과 문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박 시장과 김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졌다.반 총장은 19대 대선 1년전인 2016년 12월에 유엔 사무총장 두번째 임기를 마치게 돼, 여야 모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리서치 조사에서 처럼 반 총장이 상당수 여권 차기 대선그룹의 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길리서치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걸기(RDD) 의한 유・ 무선 전화면접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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