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파문을 일으킨 설훈 의원 사과 거부

 

   
▲ 설훈 자니윤 비하발언 / 방송화면캡쳐


국정감사 중에 '노인 비하' 파문을 일으킨 설훈(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연일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국정감사 증인석에 나온 17세 연상의 윤종승 (자니윤·79)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게 "노익장이 무슨 뜻인줄 아느냐"며

"79세면 은퇴해 쉴 나이인데 일을 하려고 하나"라고 말했다. 노인 비하 파문을 일으킨 설훈 의원이 오히려 "뭐가 잘못이냐"며 사과를 거부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나이가 들면 판단력과 활동력이 떨어진다"면서, "그것이 왜 잘못된 얘기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진행자가 "상처받았을 노인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노인들은 주변을 고통스럽게 한다" "판단을 잘 하셔야 한다"고 말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설훈 의원의 노인비하 논란으로 남은 지지율마저 폭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일련의 막말 파문에도 유야무야 넘어가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당과 본인에게도 유리할텐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시대적 흐름도 읽지 못하는 이런 의원이 어떻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았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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